
FC서울이 다 잡은 경기를 코앞서 놓치며 자력 상위스플릿 진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수원FC 김현의 동점골이 결정적이었다.
서울은 양한빈, 윤종규, 황현수, 이상민, 이태석, 정한민, 기성용, 정현철, 나상호, 박동진, 일류첸코로 경기를 시작했다.
수원FC는 박배종, 박민규, 김건웅, 신세계, 이용, 박주호, 장재웅, 정재용, 김승준, 라스, 정동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울이 강한 전방 압박을 토대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수원FC가 이에 맞불을 놓으면서 경기는 화력전 양상으로 흘렀다.
전반 28분 수원FC의 정동호가 빠르게 돌파하며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 키퍼 양한빈에게 걸렸다.
서울은 34분 박동진의 선제골로 대답했다. 오른쪽을 돌파해 올린 기성용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박배종이 이를 선방하자 박동진이 헤더로 재차 밀어넣었다.
수원FC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전반 41분 서울 수비진의 횡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라스가 공을 가로챘고, 이를 받은 정동호는 깔끔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서울이 앞서나갔다. 코너킥을 이상민이 받아내자 일류첸코가 트래핑에 이은 헤더로 골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서울은 오스마르를, 수원FC는 이승우 김현 곽윤호를 동시 투입하면서 총력전이 이어졌다. 양팀은 이날 경기서 유효슈팅만 각각 9개, 8개를 기록할만큼 집중력있는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후반 13분 오스마르의 강력한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고, 조영욱의 찬스 등 수 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수원FC가 종료 수십 초 전 '극장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마무리했다. 김현이 라스-무릴로에서 이어진 로빙 패스를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한빈도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공이 향했다.
이번 경기로 양팀은 1점씩 나눠가지며 상위 스플릿 진입전을 이어갔다. 강원이 이날 승리하며 수원FC는 7위로 한칸 밀려난 상태다.
한편, 서울은 13일 강원을 홈으로 불러 한번 더 '6점짜리 경기'를 치른다. 수원FC는 같은날 김천과의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