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현대 호랑이의 우승 가도를 또 한번 막아섰다. 치열함으로 다시한번 그 특별함을 과시한 동해안 더비는 포항의 추가시간 역전승으로 끝났다.
11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울산 현대 호랑이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이 2:1로 승리했다.
홈팀 울산은 조현우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키고 김태환, 김기희, 김영권, 설영우, 박용우, 이규성, 김민준, 이청용, 바코, 마틴 아담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정팀 포항은 강현무,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신광훈, 이승모, 신진호, 이광혁, 고영준, 임상협, 김승대로 경기를 시작하며 울산에 맞불을 놨다.
전반 7분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포항 하창래의 실수로 이청용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포항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10분 고영준의 쓰루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오른쪽을 돌파했지만 골로는 잇지 못했다.
선제골은 울산이 넣었다. 전반 36분 그랜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틴 아담이 침착하게 차넣었다. 시즌 5호골.
포항은 전반 41분 이승모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며 한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3분, 포항은 완델손이 오버래핑 후 내준 공을 고영준이 강한 슈팅으로 차넣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더비다운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승패는 후반 추가시간에 갈렸다. 종료 직전 신진호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에서 연결된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노경호가 흐른 공을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바로 종료됐고 노경호는 프로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
포항은 이번 승리로 승점 51점을 기록하며 2위 전북을 4점차로 추격하는 한편, 4위 인천과의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3위를 공고히 했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전북과의 승점차가 7점이 됐다.
한편, 울산은 14일 인천 원정이 예정돼 있다. 포항은 같은날 스틸야드 컨디션 문제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수원 원정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