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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1R] ‘양현준 멀티골’ 강원, 성남 대파 파이널 A 정조준

양현준·케빈·갈레고 연속골…수원 FC로부터 6위 재탈환

10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R 경기에서 강원이 성남을 4:0으로 꺾었다. 강원 양현준(왼쪽)이 성남 연제운(오른쪽)과 볼을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의 ‘파이널 A’를 향한 꿈이 더 강력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성남 FC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강원은 양현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위기에 처한 성남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패하며 승점을 좁힐 기회를 놓친 성남은 잔류가 녹록치 않아졌다. 11위 대구(승점 31점)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졌고, 강원 이후에 전북과 포항이라는 강호들과의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을 남겨놓고 있었다. 홈에서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6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상스의 공기를 마셨던 강원은 1경기만에 다시 하스로 돌아왔다. 3연승은 무산됐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2연승을 이어가며 집 밖에서 선전중이었다. 5월 이후 4개월만에 득점없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성남과의 2차례 맞대결은 멀티골 승리를 달성했었다.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천에서 전역 복귀한 연제운이 최지묵, 유인수와 쓰리백을 이뤘다. 미드필더진은 역시 김천에서 복귀한 유인수가 김현태, 권순형, 박수일과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은 심동운과 김민혁, 구본철이 나섰다. 강원은 골키퍼에 유상훈, 쓰리백에 윤석영, 서민우, 임창우를 배치했다. 김영빈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서민우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2선은 14경기만에 선발출전한 황문기에 더해 정승용, 김동현, 김진호가 나섰고, 최전방은 이정협이 김대원, 양현준의 파트너로 선발 출전했다.

 

성남은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지묵의 헤더가 김현태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선제골로 완성되지 못했다. 득점 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성남의 실수가 나오면서 강원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 34분 강원 김진호가 올린 크로스를 성남 연제운이 걷어낸다는 것이 박스 안으로 흘려보냈다. 양현준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체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면서 강원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양현준은 시즌 7호 골을 기록했다.

 

전반을 한 점 뒤지면서 마친 성남은 후반 뮬리치와 장효준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유인수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날카로운 침투에 이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아났다. 성남은 후반 16분 팔라시오스마저 투입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강원은 성남의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후반 19분 성남 문전에서 장효준이 커트한 공이 또 다시 양현준에게 흘러갔고, 이번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갈랐다. 양현준의 멀티골이자 시즌 8호골이었고, 강원은 2:0으로 점수 차이를 더 벌리면서 앞서나갔다. 성남은 후반 27분 안진범을 교체인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강원도 케빈과 이웅희를 투입하면서 필드의 체력을 안배했다. 흐름을 탄 강원의 쐐기골은 케빈이 만들어냈다. 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임창우의 땅볼 크로스를 성남 수비수가 걷어내자 달려들어오던 케빈이 그대로 왼발로 골문에 밀어넣었다. 케빈의 K리그 데뷔골로 강원은 3:0으로 앞서나갔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남은 수비의 세컨드 볼 미스로만 3골을 허용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한 갈레고가 드리블 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내면서 경기를 4:0으로 마무리지었다. 갈레고는 지난 24라운데 대구전 결승골에 이어 또 다시 원더골을 터뜨렸고, 제한된 출전시간 속에서도 3호골을 기록하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결승골에 더해 멀티골을 기록한 양현준은 ‘최용수 감독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셔서 지시를 잘 따랐다. 공격지역에 공을 많이 투입하라는 작전을 잘 따랐더니 운도 따라주었던 것 같다.’ 며 경기와 득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경기 연속 영패를 기록하며 연패가 시작된 성남은 스플릿 분리전 최하위 탈출이 어려워졌다. 잔류를 위한 시간은 이제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원정경기 3연승을 기록한 강원은 수원 FC를 다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남은 2경기를 잘 치러낸다면 파이널 A 합류에 더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에도 도전할 수 있다.

 

성남은 힘겨운 일정은 계속된다. 대구를 5:0으로 격파한 리그 2위 전북과 14일에 원정경기를 치른다. 강원은 13일 이제는 상위 스플릿의 자리에서 하위 스플릿에 속한 서울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