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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 1차전] 안양-수원, 탐색전 끝 무승부

안양 홈서 열린 1차전 득점 없이 비겨…2차전서 ‘생사결’ 예고

26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을 지키려는 안양 백성동(오른쪽) ©연합뉴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안양의 운명을 결정지을 무대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

 

26일 오후 7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양 FC와 수원 삼성의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90분간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강 결정여부는 2차전으로 미뤄졌다.

 

2022시즌부터 개정된 승강 플레이오프 규정에 따라 K리그2 3~5위 팀에게도 승격의 기회가 주어졌다. 3위팀 안양은 지난 23일 4위 부천을 꺾고 올라온 5위 경남과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 자격을 따냈다. 지난 시즌 주현우에 이어 올 시즌에는 아코스티가 도움왕을 따낸 안양은 외국인 선수 3인방의 활약이 돋보인 시즌을 보냈다. 도움왕 아코스티(7골 11도움)뿐만 아니라 조나탄(9골 4도움)과 안드리고(7골 4도움)가 모두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해트트릭(안드리고)과 도움 해트트릭(아코스티)도 달성했다.

 

거대한 팬덤을 자랑하는 빅버드에서 2차전을 치르는 만큼 안양은 홈에서 펼쳐지는 1차전 승리가 중요했다. 승격한다면 창단 최초였다. 수원은 라이벌 서울과 수원 FC의 38라운드 경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최종 순위 10위를 기록,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도움왕 수상 시상식에 불참하면서까지 팀훈련에 몰두한 이기제의 모습은 수원의 각오를 상징했다. 첫 시즌인 1996년 이후 단 한번도 강등을 당하지 않았던 수원은 2022년 역사의 갈림길에 서게됐다.

 

안양은 골키퍼에 정민기, 쓰리백은 백동규, 이창용, 박종현으로 후방을 구성했다. 중원은 김동진, 황기욱, 홍창범, 구대영이 나섰고, 최전방은 백성동과 조나탄, 아코스티가 출격했다. 양형모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울산은 불투이스 대신 양상민이 고명석과 센터백을 이뤘고, 이기제와 장호익이 좌우 풀백에 배치했다, 미드필더진은 사리치, 강현묵, 이종성이, 공격진은 전진우, 오현규, 류승우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4분 아코스티에서 조나단으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로 수원을 위협한 안양은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0분 백성동의 크로스에 이은 조나탄의 헤더가 수원의 골문을 향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득점공식인 코너킥 상황에서의 이기제의 왼발을 통한 득점기회를 노렸지만,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 팀의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수원은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이었던 안병준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공격을 예고했다. 후반 5분 오현규는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18분 김태환을 투입하면서 필드에 에너지도 끌어올렸다. 안양도 후반 25분 김형진과 안드리고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양 팀 수비진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33분 수원은 불투이스와 명준재 카드를 추가로 사용했고, 안양도 김경중과 박재용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김태환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정민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안양도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은 안드리고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양형모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치열함이 예상됐던 양 팀의 1차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1차전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2차전은 피할 수 없는 혈투가 예고됐다. 수원의 홈인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차전은 29일 오후 2시에 펼쳐진다. 무승부란 없다. 2차전 승리팀은 1부로 향하고, 패한 팀은 2부행 짐을 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