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는 다르지만 절벽에서 만났다.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와 강원FC가 K리그 5라운드서 만난다. 누가 먼저 첫 승을 거둘지, 팬들의 이목이 빅버드로 쏠린다.
수원은 현재 1무 3패(승점 1점)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수원 FC와의 ‘수원더비’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축구수도더비’를 내리 지면서 2연패 중이다.
수원은 오현규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뮬리치, 바사니, 김경중, 김보경, 아코스티 등을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아코스티와 김보경이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수원은 경기장 외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삼성 공식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응원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궁지를 탈출하는 방법은 단 하나 승리뿐이다.

강원은 현재 2무 2패(승점 2점)로 수원보다 한 계단 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연패를 겪은 후 대구, 포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조금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강원은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지난 시즌 팀을 파이널 A에 올렸던 안정적인 수비 라인과 전방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대원, 양현준이 올 시즌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양현준은 코뼈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지난 시즌에 같은 기간 기록했던 승점(7점)보다 5점이나 부족하다. 이겨야 ‘작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두 팀이 만나면 많은 득점이 나왔다. 최근 6경기 동안 21골로 경기당 3.5골이 터졌다. 어느 때보다 공격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수원은 아코스티의 위협적인 슈팅과 김경중의 빠른 스피드와 파괴적인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홈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반면, 지난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친, 갈레고와 김대원이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수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려볼만하다.
최근 맞대결에선 강원이 근소하게 우세하다. 지난 2년간 전적도 2승 3무 1패로 강원이 근소하게 앞선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를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수원과 강원의 경기는 4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