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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북 잡고 5G무패…올시즌도 ‘기동 매직’

제카·백성동 골로 2:1 승리…‘2연패’ 전북은 박진섭 부상까지

 

역전골을 넣고 포효하는 포항 공격수 제카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원정에서 꺾고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경기서 백성동‧제카가 득점한 포항이 류제문이 1골을 넣는데 그친 전북에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선발명단에 변화가 있었다. 김진수, 백승호, 조규성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아마노 준, 박진섭과 새로 영입된 정우재, 이민혁이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이승모, 고영준, 정재희가 선발로 나섰고 제카와 백성동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승모는 2022년 33R 이후 오랜만에 필드를 밟았다.

 

포항은 전반 10분간 압도했다. 이승모는 상대 수비를 허문 정재희의 패스를 받아 1대1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경기가 중반으로 향하며 점차 경기에 적응한 전북이 주도했다. 첫 선발 출전한 이민혁이 중원에서 골을 뺏은 후 슈팅이 가까스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6분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던 전북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류재문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1분엔 송민규의 크로스를 받은 하라 실바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전 내내 우세한 경기력을 펼쳤다. 송민규의 드리블은 상대를 긴장케 했고 류재문, 맹성우, 이민혁 등이 투지 있는 플레이로 상대 중원을 제압했다. 다만 하파 실바가 좋은 기회들을 놓친 것이 아쉬웠다.

 

포항은 전북의 중원 싸움에서 지며 측면 공간을 활용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승모 제로톱 카드는 전북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점유율은 무려 63%나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공격 진영서 기록된 숫자는 아니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재훈과 이승모를 빼고 제카와 백성동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더불어 이승모가 중원으로 내려갔다.

 

김기동 감독의 교체 카드는 팀 분위기 반전시키는 데 성공한다. 신광훈의 크로스를 백성동이 중앙으로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제카가 전북 수비수 정태욱을 가로막는 사이 공을 다시 잡은 백성동이 왼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동점 골과 함께 분위기도 포항에 내준 전북은 선수교체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빠른 발을 가진 이동준, 문선민과 구스타보, 안드레 루이스를 투입했다.

 

후반 88분 전북의 박진섭이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황인재와 충돌하면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전북은 모든 교체 카드를 사용해 남은 시간 10명으로 싸우게 되었다.

 

백성동-제카 콤비는 수적 열세에 놓인 전북을 기어이 무너뜨렸다. 98분 백성동의 오른발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제카의 역전 골은 결승 골이 됐다.

 

이번 경기로 포항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2위를 차지했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전북은 이번 경기까지 지면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다음 라운드 인천 홈 경기서 연패 탈출을 노려봐야 한다. 포항은 분위기 좋은 광주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