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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골 폭포수’ 수원 FC, 대전 상승세 진화

후반에 모든 골 몰아치며 5:3 역전승
6위 안착…라스, 마수걸이 골 신고

6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 FC 윤빛가람(14번)과 멀티골을 기록한 라스(왼쪽 2번째)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FC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한 수 위의 화력을 선보였다.

 

9일 오후 3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수원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2실점으로 패색이 짙었던 수원 FC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5:3 대역전에 성공했다.

 

수원 FC는 2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잭슨의 퇴장 징계로 공백이 생긴 수비라인에는 정동호-신세계-이재성-이용의 포백을 가동했다. 미드필더 라인은 4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박주호가 윤빛가람과 무릴로의 뒤를 받쳤고, 공격 라인에서는 라스가 장재웅, 정재윤을 이끌고 득점을 노렸다.

 

울산과 함께 리그 최다득점(11골)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3연승을 노렸다. 이현식 외에는 지난 FC 서울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나오면서 연승 분위기 이어가기에 나섰다.

 

득점포는 대전이 먼저 가동했다. 전반 4분 수원 FC 박스 모서리에서 이현식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수원 FC의 골망을 갈랐다. 4경기만에 선발로 출전한 이현식이 이민성 감독의 용병술을 적중시키면서, 대전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한 수원 FC는 전반 12분 이승우와 이광혁을 투입하면서 만회에 나섰지만, 대전의 추가 득점은 이어졌다. 전반 37분 대전의 역습상황에서 티아고가 달려 나온 노동건 골키퍼를 제쳤고, 무주공산이 된 골문에 공을 차 넣으면서 대전의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티아고는 시즌 3호골을 기록했고, 대전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은 수원 FC의 만회골로 시작됐다. 후반 10분 박스 안에서 라스가 밀어주고 이광혁이 흘려준 공이 달려 들어오던 이용의 오른발에 걸렸고 스코어는 1:2 한점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지난 2경기에서 평균 3골을 터뜨린 대전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가 수원 FC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어오던 티아고가 이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전의 3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티아고가 멀티골이자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면서 대전은 3:1로 다시 앞서나갔다.

 

추가 실점을 허용한 수원 FC는 비로소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주인공은 라스였다. 라스는 후반 20분 이용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골을 터뜨린데 이어, 후반 24분 패널티 킥(PK)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후 후반 31분 대전 수비의 핵심인 안톤을 퇴장시키는 파울까지 유도해내면서 경기의 판도까지 바꿔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 FC는 후반 35분 윤빛가람의 헤더 결승골과 후반 42분 무릴로의 쐐기골까지 더해지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8골이 터진 경기는 수원 FC의 5:3 승리로 끝났다.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은 ‘승패를 떠나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색깔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선수들과 공유했다. 포백으로 바꾸면서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경기 승리의 요인을 밝혔다.

 

2연패를 탈출한 수원 FC는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슬로우 스타터의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5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영패를 탈출함으로써 득점력 부진에 대한 아쉬움도 덜었다. 3연승에 실패한 대전은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후반 5실점의 오점을 남겼지만, 3경기 연속 3골을 터뜨리면서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는 팀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6라운드를 끝마친 양 팀은 주중에 ‘하나원큐 FA컵 2023’ 3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 대전은 홈으로 이동해 K4리그 거제시민축구단을 상대한다. 수원 FC는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서울이랜드 FC와 격돌한다. 승리한 팀은 FA컵 16강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