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FC가 산둥 타이산을 꺾고 ACL 조별예선 첫 승을 달성했다.
15일(금) 오후 8시 태국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ACL) 2022 F조 조별예선 1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FC는 산둥 타이산 상대 7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대구는 이날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제카와 이근호가 투톱으로 나서 산둥의 골문을 노렸고, 홍철, 이용래, 라마스, 황재원, 장성원이 중원을 맡았다. 최영은 골키퍼가 오랜만에 선발출장했고, 홍정운, 김진혁과 함께 이원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벤치에는 박병현, 조진우, 안용우, 케이타, 김희승, 이진용, 김태양, 정치인, 오후성, 오승훈이 대기했다.

경기의 균형을 먼저 깬 것은 대구였다. 전반 15분 골문 앞에서 황재원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골문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첫 골을 넣은 대구는 기세를 탔다. 전반 19분 산둥 타이산의 골키퍼가 볼을 키핑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자, 제카가 이를 놓치지 않고 드리블 후 직접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제카는 전반 26분 장성원의 크로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3대0 리드를 견인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 대신 오후성을 교체 투입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3분 홍철의 왼발 발리 슈팅이 산둥의 골망을 가르며 대승의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4: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대구는 김진혁, 홍정운 대신 정치인, 조진우를 교체 투입하며 추가골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21분 라마스의 중거리 슈팅이 산둥의 골문으로 꽂히면서 다섯 번째 득점이 터졌다. 3분 뒤인 후반 24분 라마스의 롱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골이 터지면서 대구는 6:0으로 앞서나갔다. 이 후 대구는 후반 26분 이용래, 홍철을 안용우, 김태양으로 교체하면서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2분 라마스의 패스를 받은 제카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대구의 7대0 대승으로 종료됐다.
대구 입단 후 첫 헤트트릭을 기록한 제카는 '경기가 매우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우리가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어 기쁘고, 득점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았다. 앞으로 다가오는 경기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알게됐다. 중요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서 기쁘다. 득점한 것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부리람 스타디움에 돌아온 가마 감독은 '경기는 항상 어렵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줘서 너무 고맙다. 이 경기가 매우 중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득점을 많이 하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를 잘 운영한 것 같아서 기쁘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아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된 훈련을 선수들이 잘 버텼다. 우리 조에 강한 팀들이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한다. 이번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아주 중요한 승리를 얻어서 기쁘다.' 고 인터뷰했다.

대구의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월) 오후 8시 태국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라이언시티 세일러즈와의 조별예선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