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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2R] ‘수엪 킬러’ 김신진 멀티골 서울, 수원 FC 7:2 대파

팀 역사 새로…11호 나상호, 득점 공동 1위 등극

22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서울 김신진(왼쪽)과 나상호(오른쪽)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 김신진과 나상호의 단비 같은 골로 최근의 골 가뭄을 해갈했다.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 서울과 수원 FC의 2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나상호와 김신진의 멀티골을 앞세운 서울은 시즌 최다인 7골을 몰아치면서 수원 FC에 7:2 대승을 거뒀다.

 

홈 팀 서울은 리그 3위였다. 올 시즌 개막 후 상위 스플릿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안정적 순위를 유지해왔다. 지난 전북 원정은 패했지만, 올 시즌 홈 성적은 10경기 5승 4무 1패로 강했다. 수원 FC와의 통산 상대 전적(11전 8승 2무 1패)은 압도적 우세였고, 상암에서는 단 한 번의 승리도 허용하지 않았다(5전 4승 1무). 박수일-김주성-오스마르-김진야의 포백을 가동한 안익수 감독은 지난 10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다시 한 번 김신진을 수원 FC전 원톱으로 출격시켰다.

 

두 자릿수 패배(11패)의 수원 FC는 최근 부진했다. 지난 16라운드 이후 한 달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강등 플레이오프 순위인 10위에 쭉 머물렀다. 수비에서의 실점이 문제로 42실점은 전북과 울산의 합산 실점(39점)보다도 많았다. 새로 영입한 우고 고메스가 잭슨, 이재성과 함께 쓰리백을 이룬 가운데 최전방 김현은 선발 출전 명단에 올 시즌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는 서울 나상호(왼쪽)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전반 초반 손쉽게 선제 득점을 성공시켰다. 전반 8분 이범영 골키퍼의 캐칭 과정에서 세컨드 볼이 흐르자 나상호가 침착한 터닝 슈팅으로 수원 FC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나상호의 시즌 10호 골이었고, 서울은 1:0으로 앞서나갔다. 실점한 수원 FC가 전반 10분 이광혁과 로페스의 빠른 교체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서울은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서울의 2번째 골을 만들어내고 있는 서울 김신진(9번)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의 추가골은 최전방 김신진이 만들었다. 오스마르의 침투패스를 힐 패스로 팔로세비치에게 연결한 김신진은 리턴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면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골과 첫 도움을 수원 FC를 상대로 기록한 김신진은 통산 5골 중 3골의 지분을 수원 FC전에 남기게 됐다. 김신진의 골로 서울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의 3번째 골을 만들어낸 김주성(오른쪽 2번째)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에만 두 자릿수 코너킥(10개)를 기록할만큼 수원을 몰아붙이던 서울은 공세를 전반 추가시간까지 이어갔다. 수원 FC 이범영 골키퍼가 팔로세비치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세컨드 볼이 흐르자, 김주성이 달려들어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주성의 시즌 2호골이었고, 서울은 3:0으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에도 서울의 기세는 그칠 줄 몰랐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시작은 나상호였다. 후반 2분 수원 FC 진영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가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FC의 골망을 흔들었다. 파 포스트를 향해 낮게 깔려 날아간 정교한 슈팅이었다. 멀티골을 터뜨린 나상호는 시즌 11호골을 달성하면서 울산 주민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서울은 4:0으로 앞서나갔다. 

 

수원 FC의 만회골을 터뜨린 이승우(오른쪽)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FC도 두 손 놓고 당하지는 않았다. 후반 5분 김현의 슈팅이 백종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흘러나오자 윤빛가람이 서울 골문에 차 넣으면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분 뒤 이승우가 감각적인 러닝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하면서 점수차는 2: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이 날은 서울의 날이었다. 그 선봉에는 김신진이 있었다. 후반 10분 수원 FC 패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김신진이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이 날 경기 멀티골이자 좁은 각에서 만들어낸 집중력 있는 골이었다. 김신진은 시즌 3호골을 신고했고, 수원 FC를 상대로 통산 6골 중 4골을 뽑아내며 신흥 천적으로 부상했다. 서울은 5:2로 한 점 더 달아났다.

 

후반 14분 서울은 박동진, 수원 FC는 라스가 투입되면서 경기는 마지막 승부처로 돌입했다. 그리고 서울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윌리안이 드리블을 시작했고, 솔로 플레이 후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6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윌리안의 시즌 5호골이었고, 스코어는 6:2가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 후 서울은 교체 투입된 김경민이 후반 22분 피니시 골을 터뜨리면서 수원 FC의 추격 의지를 최종적으로 꺾었다. 남은 20여 분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서울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7:2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리그 최다 득점 승리다.

 

 

승리를 자축하는 FC 서울 선수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승점 36점)은 2위 포항(승점 38점)과의 승점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7골을 터뜨리면서 황의조 공백으로 인한 불안감을 종식시켰고, 8경기째 이어져 오던 멀티 골 부재도 씻어냈다. 홈에서 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면서 ‘안방 불패’도 이어갔다.

 

수원 FC는 시즌 2번째 5골 차 패배를 당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5경기 연속 무승에 원정 3연패로 당장의 10위 탈출도 요원해졌다. 9위 인천(승점 27점)과의 승점 차는 7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오는 주말 두 팀은 모두 원정 경기를 떠난다. 서울은 15(토)일 강원으로 이동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이전 맞대결에서는 1승씩을 주고받았다. 수원 FC도 16일(일) 전북 원정에 나선다. 전북과의 올 시즌 2차례 매치 업 결과는 1승 1패로 팽팽했다. 그러나 전주성에서의 통산 무승 성적(6전 2무 4패)은 시즌 상대 전적 우위 도전의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