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또 한차례의 빅 매치로 달궈지고 있다. 벌써 시즌 5번째 매진이다. 일명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의 명성에 걸맞은 팬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대구FC와 울산 현대 호랑이가 5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스플릿이 나뉘기까지 단 9경기가 남은 시점, 사정이 다른 두 팀이 격돌한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대전 배준호에게 마수걸이 골을 내주며 1:0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반 세징야와 에드가가 득점을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이창근 골키퍼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대구는 현재 8승9무7패(승점 33점)로 7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 속 3위 서울(승점 37점)과의 승점 차는 3점으로 언제든지 올라갈 수 있다. 울산은 여전히 18승 2무 4패(승점 56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연패 당하는 기간 동안 포항이 승점을 쌓으며 12점 차로 좁혀졌다.

대구로썬 2년 만의 상위 스플릿 안착을 위해선 홈 승리를 쌓아야 한다. 이번 시즌 대구는 홈에서 이번 시즌 대구는 홈에서 4승 4무 2패를 기록하며 홈에서 쉽게 패배를 내주지 않았다. 대구는 시즌 27득점 중 홈에서 15득점을 몰아넣었다.
전 좌석 매진은 호재다. 세징야의 퍼포먼스는 팬들을 대팍으로 모이게 했다. 더불어 세징야가 득점한 날은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세징야가 홈에서 5득점(시즌 6득점)을 몰아넣었으며 득점 시 4승 1무로 무패를 이어왔다.
다만 여름이 들어서면서 대구의 ‘딸각 축구’가 위력을 잃으며 최근 3경기(2무 1패)에서 무승으로 주춤했다. 최근 경기에서 시즌 초 보여줬던 빠른 공격 전개가 느려졌고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나타났다. 특히 뎁스가 낮은 미드필더 라인에서 과부하가 생기며 기동력이 떨어졌다.
새로 영입된 벨톨라의 활약이 중요하다. 벨톨라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중원에서 볼 키핑 능력과 경기 조율, 전방 볼 배급에 강점을 지녔다. 벨톨라는 빠른 공격 전개를 펼친 대구 입장에선 중요한 자원이다.
변수가 있다면 이번 경기에서 고재현이 경고 누적(옐로우카드 5장)으로 출장하지 못한다. 그의 빈자리를 바셀루스, 에드가 그리고 이근호가 메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울산은 이동경의 활약에 힘입어 제주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이동경이 날카로운 프리 킥으로 김민혁의 헤더골을 도왔고,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 득점으로 팀 연패를 끊었다. 2연패를 겪은 뒤 지난 라운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대구 상대로 강하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 6골을 몰아치며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바코가 대구를 상대로 5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바코는 이번 시즌 11골을 넣었으며 팀 동료 주민규, 서울 나상호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3선을 기존 자원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3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고 지난달 17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박용우가 UAE 알 아인으로 이적하며 팀을 이탈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 박용우가 없는 3선은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울산은 박용우 대체자를 구하는가 했으나 영입 없이 여름 이적시장을 마쳤다. 박용우의 빈자리는 보야니치, 이규성과 김민혁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불행 중 다행은 이번 여름 김지현과 이동경이 돌아왔고 이동경은 지난 라운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1 24R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울산이 6승 2무 2패로 앞서고 있다. 대구 입장에선 울산 상대로 승리를 맛본 지 점점 길어지고 있다. 2021년 9월 18일 승리 이후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울산이 31승 14무 8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