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와 수원FC가 쫓고 쫓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8일 오후 15시 DGB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3라운드에서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는 2대 2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수원FC는 자칫 일방적으로 대구fc애게 승부를 내줄 뻔 했지만 이승우가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경기 초반은 대구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4분 수원fc노동건 키퍼가 처낸 공을 대구 고재현이 발에 갖다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에도 대구 fc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차례 만들어냈으나 노동건 키퍼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그러던 중 대구가 먼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우측측면에서 올린 자로 잰 듯 한 크로스를 고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수원fc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공격에 열을 올렸다. 전반 41분 이승우-로페즈-윤빛가람이 서로 주고 받는 패스, 일명 ‘티키타카’를 통해 대구의 수비를 무너 뜨리며 이승우가 마무리하였다.

후반은 전반 막판의 흐름 그대로 수원FC가 가져왔다. 그 결과 후반 21분 로페즈가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이승우가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골망을 갈랐다. 이승우의 침착한 골결정력과 오프더 볼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였다.

수원FC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4분 우측측면에서 장성원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벨톨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벨톨라는 침착하게 한 번 접어 수비수를 제친 후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벨톨라의 데뷔골. 이후 양팀은 여럿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주고 받았으나 골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대구는 지난주 전북전을 통해 이미 파이널A행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재미난 경기를 선사했다.

수원FC도 10등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강등권에서 멀어지기 위한 노력을 보이며 정규 라운드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K리그1은 약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킹 기간을 지낸 뒤 파이널 일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