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합류한 전북이 대구를 적지에서 잡으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2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 FC와 전북 현대 모터즈의 34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파이널 라운드 첫 번째 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전북은 지난 경기 득점을 기록했던 한교원과 구스타보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양 팀의올 시즌 전적은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한 대구는 승점 49점(12승13무9패)으로 6위로 내려갔다. 반면 전북은 승점 52점(15승 7무12패)으로 4위로 올라서며 3위 광주와의 승점 5점 차를 유지했다.
홈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벨톨라-박세진이 중원을 구성했다. 홍철-장성원이 양쪽 윙백으로 나서고 ‘팔공산성’ 조진우-홍정운-김진혁이 수비에 섰다. 골문은 골키퍼 오승훈이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송민규-이준호가 최전방에서 조합을 구성하고 안현범-백승호-보아텡-한교원이 중원을 채웠다. 김진수-박진섭-정태욱-정우재가 포백을 꾸리고 골키퍼 김정훈이 장갑을 꼈다.
대구가 강한 압박으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에드가가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파고든 뒤 낮게 찬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9분 에드가가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슈팅을 가져갔고, 몸을 날린 김정훈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26분 백승호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고, 정태욱의 헤딩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전북의 득점이 무산되었다.
3분 뒤 전북이 원정에서 귀중한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이준호의 절묘한 패스가 대구의 수비를 허물어내며 한교원이 좋은 기회를 맞는다. 1대1 상황을 맞은 한교원이 오승훈 골키퍼 가랑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33분 경기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인 에드가가 기어코 동점 골을 만들었다. 홍철의 재치 있는 패스를 통해 바셀루스가 드리블 기회를 가져갈 수 있었고 박스 안으로 파고들었다. 바셀루스의 페스를 받은 에드가가 절묘한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46분 대구의 장점이 돋보인 역습을 펼쳤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양 팀은 1:1로 마무리를 지었다.
공교롭게도 하프타임에 두 팀의 감독은 측면 수비수를 바꿨다. 대구는 홍철을 대신해 황재원으로, 전북은 정우재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전 비교적 부진했던 고재현이 유효 슈팅을 가져가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대구는 정비되지 않은 전북을 강한 압박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연결하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6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수비벽에 막혔고, 재차 백승호의 슈팅이 골문를 벗어났다. 67분 김진수의 크로스가 오승훈 골키퍼와 수비 라인 사이로 절묘하게 날아갔고,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가 발로 갖다 대었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 막바지로 향할수록 경기의 분위기는 대구로 흘러갔다. 77분 고재현의 슈팅이 김정훈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바셀루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냈지만, VAR 판독 뒤 취소됐다.
전북이 90분 승점 3점을 가져올 기회를 얻어냈다. 안현범이 벨툴라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얻어냈다. 구스타보의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를 뚫고 골 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6분 남겨두고 전북이 앞서갔다.
대구는 경기 추가시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전북이 2:1 승리를 거뒀다.
한편 대구의 다음 라운드는 울산 원정(29일)을 떠난다. 전북은 포항을 홈(28일)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