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견고한 수비로 승점 1점과 상위 스플릿 마지막 한자리를 차지했다.

8일 오후 3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 울산 현대 호랑이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의 파상공세를 인천이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이날 전북에 패한 서울을 밀어내고 6위로 '상스'행 막차를 탔다. 승점 48점으로 6위를 기록한 인천은 2년 파이널A에 성공했다.

반면 홈팀 울산은 승점 1점을 획득, 67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수원에 발목이 잡힌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는 9점 차다.

울산은 지난 경기와 달리 많은 변화를 가져간 포지션(4-2-3-1)을 짰다. 수비 라인은 김태환, 김기희, 정승현, 이명재다. 3선은 이청용, 김성준이 지킨다. 그 앞을 루빅손, 이동경, 장시영이 출격했고 최전방 공격수는 주민규가 선발로 출전했다.

인천은 수비에 중점을 둔 포지션(5-4-1)을 가져왔다. 중앙 수비는 김연수, 김동민, 오반석을 윙백은 정동윤, 김준엽으로 형성했다. 미들 라인은 박승호, 이명주, 김도혁, 깁보섭을 내세웠고 최전방은 무고사가 출격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은 팀은 홈팀 울산이었다.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성준의 크로스가 문전을 향했고, 루빅손의 헤더가 김동헌 골키퍼에게 막혔다. 재차 흘러나온 공을 때린 이명재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인천도 좋은 기회를 맞았다.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섭은 감각적인 헤더를 했으나 조현우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백중세를 보여온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울산이 이청용과 좌우 측면을 필두로 안정적인 빌드 업을 보였으나, 슈팅 1개에 그친 주민규의 활약은 미비했다. 이에 울산 공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천도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이 무뎠지만, 수비 시 5-4-1 포지션 대형을 이루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3선과 4선 간격을 촘촘히 형성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울산이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60분 이명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이 무고사와 오반석을 제외하고 67분 지난 맞대결 결승골을 기록한 에르난데스와 권한진을 투입했다.

인천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72분 인천은 방향 전환 패스를 통해 김도혁이 상대 압박에서 벗어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김도혁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한 김보섭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인천은 곧바로 박승호 대신 제르소를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울산도 상대와 볼 다툼하다가 부상을 안은 이규성을 빼고 조현택을 내보냈다.

이에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77분 주민규-바코-루빅손으로 이어지는 공격에서 루빅손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했다. 1분 뒤 루빅손이 감아찬 슈팅이 낮게 향하며 김동헌 골키퍼가 쉽게 막아냈다.

이후 울산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누는 데 만족했다.

한편, K리그1은 약 2주간의 A매치 브레이킹 기간을 지낸 뒤 양 팀은 파이널A 일정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