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FA컵 4강] ‘박재용 1골 1도움’ 전북, 인천 3:1 제압…2년 연속 결승 진출

전북, FA컵 통산 6회 우승까지 한 발자국...최다우승팀 목전
제르소 동점골 인천, 결승 문턱 전주성서 무너져…여정 종료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취점을 넣은 뒤 기뻐하는 전북현대의 문선민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가 2년 연속 FA컵 우승할 기회를 얻었다.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3 하나원큐 FA컵’ 전북 현대모터스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준결승이 펼쳐졌다. 전북은 지난 주말 체력적 완배에 성공한 인천을 상대했지만 박재용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로 이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박재용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백승호와 이수빈이 중원을, 문선민과 이동준이 좌우 날개에 위치했다. 박진섭이 3선에서 포백을 보호하며, 김진수-홍정호-정태욱-안현범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인천은 이에 맞서 제르소와 무고사 투톱을 꺼냈다.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중원을 구성했고 정동윤과 김준엽이 양쪽 풀백에 위치했다.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스리백을 이룬 뒤로 김동헌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초반 승기를 가져온 팀은 전북이었다. 전반 20분까진 정적인 움직임을 가져간 전북이 인천의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문선민의 번득인 플레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2분 안현범의 '도전적'인 크로스가 이수빈을 거쳐 문선민으로 향했다.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문선민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선취점을 내준 뒤 인천이 반격에 나섰다. 32분 제르소의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무고사 머리에 맞추는 데에 성공했지만, 정태욱 발에 막히며 동점 골의 기회가 무산됐다. 뒤이어 맞은 기회에서도 무고사의 슈팅이 홍정호의 태클에 막혔다.

 

인천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38분 전북 진영에서 공을 뺏은 문지환이 수비 뒷공간을 향한 패스가 제르소를 향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수가 수비 라인을 올리지 못하며 제르소가 오프사이드 걸리지 않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정훈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은 제르소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전 후반엔 김동헌 골키퍼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 나왔다. 47분 몸을 날려서 헤딩으로 연결한 이동준의 슈팅이 김동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경고 3장이 나온 만큼 치열했던 전반을 보낸 양 팀은 1:1로 마무리 지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인천은 동점 골을 기록한 제르소를 빼고 음포쿠를 투입하며 에르난데스가 전반과 비교해 더욱 공격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전북이 전주성을 다시 뜨겁게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61분 상대의 압박을 버틴 박재용이 침착하게 옆에서 쇄도하는 백승호를 향해 패스를 내줬고 백승호의 슈팅이 김동헌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68분 무고사의 헤딩이 상대 수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에르난데스가 재차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70분 무고사의 회심의 터닝 발리 슈팅도 벗어났다.

 

조성환 감독이 공격적인 교체를 가져갔다. 83분 권한진이 빠지고 박승호가 투입되었다. 이에 맞서 86분 페트레스쿠 감독도 수비진을 강화했다. 안현범에서 구자룡으로 바꿨다. 또한 교체 투입된 한교원도 오른쪽 수비수로 내려섰다.

 

전북은 막판 3:1로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동점을 위해 높은 라인으로 올려선 인천은 후방에 공간을 내줬고, 이 틈을 노린 이동준이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박재용이 PK 성공과 함께 경기도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새 역사를 목전에 뒀다. 지난 시즌 FA컵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현재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최다 우승 타이틀 5회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같은날 제주를 꺾고 10년 만에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를 제친다면 FA컵 단독 최다 우승팀이 된다.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