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2 2023’이 마지막 39R를 남겨놓고 있다.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는 우승팀 경쟁은 부산(승점 69점)과 김천(승점 68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두 팀은 최종전 결과를 통해 승격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1장을 나눠 갖는다.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놓고 K리그2 3~5위 팀이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리그 3위 김포(승점 60점)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상대를 기다리고 있다. 4위 경남(승점 54점), 5위 부천(승점 54점), 6위 전남(승점 53점), 7위 안양(승점 51점)중 2팀이 ‘K리그2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김포의 카운터 파트너로 결정된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 최종 후보 확정과 직결되는 39R 경기들을 살펴본다.

부천 FC 1995 VS 전남 드래곤즈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후보 2팀 중 1팀은 반드시 부천과 전남 중에서 나온다. 부천의 진출 가능성이 다소 높다. 부천은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면 자력으로 5위 자리 확보가 가능하다.
전남도 희망이 없지 않다. 승리 시 준PO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 지을 수 있다. 무승부시 경남의 패배라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다득점 경쟁을 통한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양 팀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였다. 각자의 홈에서 승리를 기록한만큼 홈 경기를 치르는 부천이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남이 최근 2경기에서 6득점 무실점에 2연승을 달렸던만큼 유불리를 쉽게 속단할 수 없다.
● 부천 승리 시 : 부천 O, 전남 X
● 무승부 시 : 부천 O, 전남 △(경남 패배, 안양 승리 시 다득점 비교)
● 전남 승리 시 : 부천 X, 전남 O

김포 FC VS 경남 FC
‘K리그2 플레이오프’에서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있는 경기다. 경남은 리그 4위로 4팀간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 승리 시에는 묻고 따지고 할 것 없이 4위 확정이다. 무승부도 괜찮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가 경남의 진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문제는 패할 경우다. 패배가 반드시 탈락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진출 여부가 전남과 부천, 안양과 천안시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게 된다. 전남과 안양이 현재 다득점에서 경남에 앞서 있기 때문에 두 팀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룰 시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포와 경남은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 결과는 경남이 4경기 2승 2무로 최근 2경기 무득점 무승을 기록한 김포보다 분위기에서 앞서있다.
● 경남 승리 시 : 경남 O
● 무승부 시 : 경남 O
● 김포 승리 시 : 경남 △(전남 무승부, 안양 승리 시 다득점 비교)

FC 안양 VS 천안시티 FC
안양은 사실상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남아 있는 가능성은 다른 경기 결과 변수를 통한 진출이다. 첫 번째 전제조건은 천안시티전 승리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남아 있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조차 가질 수 없다.
일단 승리를 거뒀다면 두번째 전제조건은 경남의 패배다. 다득점이 무기인 안양으로서는 경남이 승점 확보를 못해 동률을 이뤄야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경남의 패배조건까지 충족했다면 이제 부천과 전남 경기의 셈을 따져봐야 한다. 이 경기에서 승패가 난다면 안양의 준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된다. 부천과 전남이 3점 이상의 다득점을 주고 받지 않는다면 무승부시에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 안양의 운명을 경남을 상대할 김포가 쥐고 있는 셈이다. 안양은 천안시티를 상대로는 2전 1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2연승에 경기당 3득점을 기록했기에 승리 기대치가 높다. 상대인 천안시티는 최근 2경기 무득점 1무 1패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 안양 승리 시 : 안양 △(경남 패할 시)
● 무승부 시 : 안양 X
● 천안시티 승리 시 : 안양 X
승격이 걸려있는 K리그2의 순위 경쟁 구도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여전히 달아올라 있다. 과연 2장의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게 되는 팀은 어느 팀들일까.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는 26일 오후 3시에 6경기가 동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