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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6R] 시즌 4번째 달빛더비 1:1 무승부 대구, 파이널 라운드 첫 승점 수확

대구 김강산, 헤더 동점골로 리그1 데뷔골 기록
'3위 유지' 광주, 2위 포항과 승점 2점차로 좁혀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 광주FC의 36라운드 경기에서 볼 다툼을 펼치는 대구 바셀루스(앞)와 광주 이강현(뒤)©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와 광주가 시즌 4번째 '달빛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입맛을 다셨다.

 

11일 오후 4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 광주FC의 3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은 광주 베카의 환상 선제골과 대구 김강산의 헤딩 골을 나눠 가지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전적은 1승 2무 1패 동률을 이뤘다.

 

파이널 라운드 첫 승점을 쌓은 대구는 12승 14무 10패(승점 50)로 6위를 유지했다. 4위 전북과의 승점을 3점으로 좁히며 ACL 티켓에 대한 희망을 실낱같이 이어갔다. 함께 승점 1점에 그친 광주는 16승 10무 10패(승점 58점)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포항과의 격차는 승점 2점으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초반부터 광주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4분 페널티에어리어 지역에서 허율 패스를 받은 베카가 감아 찬 슈팅이 오승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한 광주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궤적을 이룬 베카의 슈팅이 대구 골문을 열었다. 18분 대구 중원을 허문 정호연의 패스가 페널티 박스 부근으로 나아갔고, 이강현과 2대1 패스를 나눈 베카가 때린 슈팅이 대구의 골문 구석을 꽂았다.

 

소극적인 압박으로 인한 답답한 경기력이 지속되자 최원권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를 가져갔다. 32분 이근호를 빼고 바셀루스를 투입했다. 바셀루스가 투입된 시점부터 대구의 왼쪽 공격라인이 살아났다. 번뜩이는 플레이로 코너킥을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는 헤딩을 연결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구가 균형을 이루는 득점을 기록했다. 40분 홍철의 코너킥이 문전을 향했고, 광주 수비를 뚫고 쇄도한 김강산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득점은 리그1 데뷔골이다. 광주가 실점한 뒤 반격에 나섰으나 대구 수비진에 막히면서 양 팀의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전반전 총 3회 슈팅 시도한 대구는 바셀루스 투입된 시점으로 유효슈팅이 2개 나온 점은 고무적이다. 이에 반해 점유율 69% 가져간 광주는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선취점을 기록했지만, 중후반부터 대구의 공격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가 후반 초반부터 전반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52분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앞에 두고 바셀루스의 과감한 슈팅이 골대 위를 빗나갔다. 

 

이정효 감독이 선수 변화를 줬다. 57분 첫 득점을 합작한 이강현, 베카가 빠지고 이희균 토마스가 투입됐다.

 

광주가 역전하기 위해 전방에 많은 선수를 두며 공격에 힘을 줬다. 71분 허율이 가슴트래핑으로 내준 공을 엄지성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뒤이어 72분 광주가 페널티 부근에서 프리킥을 맞았지만, 대구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 광주의 프리킥이 대구 수비진 맞고 흐른 공을 탈취한 고재현이 수비 뒷공간을 쇄도한 바셀루스에게 패스했다.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바셀루스의 슈팅이 이준 골키퍼하고 1대1 상황을 맞은 바셀루스가 때린 슈팅이 이준 골키퍼 발끝에 걸렸다.

 

힘이 빠진 듯한 양 팀은 후반전 득점 없이 그대로 끝났다. 대구의 장점인 역습을 활용한 공격이 위협을 발휘했지만, 골문 앞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 광주는 후반전 높은 점유율에 반해, 전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못 보였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24일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포항과의 원정경기다. 광주의 다음 경기는 25일 시즌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리는 전북 원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