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FC가 다시 올라온 경기력을 보이며 ACL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 태국 Chang Arena 경기장에서 펼쳐진 F조 조별예선 3차전 경기에서 대구는 F조의 강호 우라와 레즈를 1대0으로 꺾고, 조 1위에 올라섰다.
대구는 오승훈 골키퍼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정태욱이 수비진에 합류했다. 세징야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1차전 헤트트릭의 주인공 제카와 첫 골맛을 봤던 정치인이 공격진을 이끌었다.
전반 12분 라마스의 슈팅과 전반 16분 정치인의 슈팅으로 우라와의 골문을 위협한 대구는 수비 간격을 촘촘히 가져가며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라와에게 볼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수비진이 결정적인 기회는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버텨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치인이 하프라인에서부터 받은 패스를 위협적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첫 골이 될 수 있었던 슈팅은 우라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가던 대구는 마침내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왼쪽 측면에서 케이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제카가 헤더로 우라와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1:0으로 리드를 잡았고, 제카는 기대에 부응하며 ACL 4호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이후 대구는 장성원, 이근호, 김태양, 김희승 등을 교체 투입했고,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우라와의 공세를 잘 막아내던 대구는 후반 44분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우라와 융케르에게 회심의 왼발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 플레이오프 승부차기의 주인공 오승훈 골키퍼가 선방해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재차 이어진 우라와 슐츠의 슈팅마저 골 포스트를 맞으면서 승부의 추는 대구쪽으로 기울었다. 대구는 1:0으로 승리했고 F조 1위로 올라섰다.
승리 후 가마 감독은 “오늘 멋진 경기를 펼쳤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펼쳤고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 전반에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만들지 못했다. 후반에는 선수들이 더 투지있게 움직였고 득점도 만들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이겨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진혁은 ”경기전에 상대 팀을 분석했을 때 사이드 플레이를 잘하는 것으로 봤다. 오늘도 넓은 공간을 활용해 좋은 돌파와 크로스를 보여줬고 그런 부분이 상대하기 껄끄러웠다.“며 쉽지 않았던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대구는 한국시간 24일 오후 8시 Buriram City Stadium에서 다시 한 번 우라와 레즈와 조별예선 4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