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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R 프리뷰] '챔피언' 울산 VS '마지막 희망 ACL티켓' 전북

시즌 처음과 끝을 함께하는 현대가 더비
홈 최종전서 세리머니 준비중인 울산
10년만 무관…유종의 미 노리는 전북

첫 무대와 마지막 무대를 모두 책임진다. 어느새 리그 최고 흥행작 중 하나가 된 현대가 더비다.

 

3일(일) 오후 2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 호랑이와 전북 현대 모터즈가 2023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마지막 경기다.

 

지난 시즌 2승 1무 1패, 이번 시즌에는 2승 1패로 울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역대 전적도 111전 41승 29무 41패로 어느새 동률이 됐다. 이번 경기에 승리하면 울산은 전적에서도 앞선다.

 

울산은 2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지난 라운드 인천 상대로 1:3으로 발목이 잡혔지만, 승점 73점(22승 7무 8패)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반면 전북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승점 57점(16승 9무 12패)으로 4위다. 지난 라운드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권 희망을 이어갔다. 현재 3위 광주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울산으로선 전북을 꺾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챔피언 지위는 흔들리지 않는다.

 

2년 만에 득점왕을 노리는 울산의 주민규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대한 대관식과 함께 울산에 업무가 있다. 바로 간판 공격수 주민규 득점왕 만들기다. 주민규는 지난 24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17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 16골)에게 1골 앞선 가운데, 전북의 골망을 흔든다면 2021시즌 이후 2년 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주민규 득점왕 도우미로는 엄원상, 설영우, 루빅손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주민규에게 가장 많은 도움(2회)을 기록했다.

 

특히 엄원상은 이번 시즌 전북에 강했다. 개막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에 불을 지폈다. 3번째 맞대결에도 이청용의 절묘한 패스를 골로 연결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엄원상이 전북의 골망을 흔들거나 주민규에게 도움을 선물하며 포인트를 적립할지 관심사다.

 

 

29일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A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키치SC(홍콩)와 전북 현대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송민규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면, 전북은 힘든 시즌 마지막 희망을 잡아야 한다. 2017년을 제외하면 2010년부터 올해까지 ACL 단골이었다. 10년 만의 '무관'에 이어, ACL 진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4위인 전북은 현재 순위에서는 ACLE 대신 AFC 챔피언스리그(ACL2) 진출권을 얻을 수 있으나 패하거나 비긴다면 사실상 ACL 진출 무산은 물론, 5위 인천(승점56)에 막판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행히 분위기는 크게 나쁘지 않다. 리그 기준 최근 5경기 3승 2무로 파이널 라운드에서 반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8골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반등은 올림픽 차출된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기가 맞물린 점도 있다.

 

또한 한교원, 안현범 등 주축선수들의 활약이 쏠쏠하다. 한교원은 이번 시즌 28경기(1543분)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서울전, 전북을 파이널 A행을 결정짓는 결승 골과 더불어 파이널 라운드 첫 골도 그의 발밑에서 나왔다. 안현범이 전북 유니폼 입고 처음으로 현대가 더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자 빠른 드리블 돌파 능력을 갖췄다. 이적 초반, 4백 수비 위치선정 미흡과 옷에 맞지 않은 포지션을 서는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현재는 완벽히 적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