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제주해녀와 함께 '산해진미 플로깅'을 통해 남다른 환경사랑을 실천했다고 22일 밝혔다.
플로깅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다는 뜻의 신조어다. 산해진미는 '산(山)과 바다(海)를 참(眞) 아름답게(美) 만들자'는 의미로 제주 유나이티드의 모기업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작년부터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자원봉사 캠페인이다.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는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다양한 지역밀착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고지 제주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임팩트 있는 과제를 선정해 새로운 SV (사회적 가치)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기업인 SK에너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도내 고령 취약계층 해녀를 대상으로 총 20주간 도시락을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4월 21일에는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가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고내리를 방문하여 독거 고령 해녀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며 진심의 온도를 더한 바 있다.
이와 같이 제주는 제주해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전반에서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역사회 상생협력의 좋은 롤모델을 제시하는 중이다. 여기에 제주해녀와 함께 실천적 ESG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난 2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3리 어촌계(계장 김숙순)와 함께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길 제주유나이티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전 직원과 태흥3리 어촌계 해녀 1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태흥3리 해안도로를 따라 주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제주해녀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힘쓰며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명예도민으로 선정됐던 한 대표이사는 직접 행사에 참가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제주는 선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산해진미 플로깅'을 비롯해 지역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한중길 대표이사는 이날 "그동안 제주해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왔고, 그 노력들이 다시 모여서 또 다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라면서 "환경사랑은 실천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제주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순 태흥3리 어촌계장 및 제주해녀협회 이사는 같은날 "제주가 제주해녀의 따뜻한 버팀목이 됐듯이 제주해녀도 제주와 함께 지역사회에 보탬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