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K리그2를 막론하고 성적이 부진한 팀들이 감독 교체에 칼을 빼들었다. 프로축구 K리그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염 감독은 25일 서울 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한 뒤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했다. 수원은 이 경기 패배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염 감독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서포터즈 앞으로 가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지금처럼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염 감독의 사임은 올 시즌 5번째 감독 교체다. K리그2에선 지난 3월 성남FC 이기형 감독 사임 이후 2번째다. 앞서 K리그1에선 전북 현대 모터즈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4월 6일 사임했고, 대구FC 최원권 감독도 4월 19일 지휘봉을 박창현 감독에게 넘겼다. 대전하나시티즌도 이민성 감독과 지난 21일 결별했다.
수원이 정신력을 앞세워 승점 3점을 획득했다. K리그1 강등 구도도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12일 오후 2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FC와 수원 삼성의 시즌 4번째 ‘수원 더비’이자 36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수원은 전반 카즈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아코스티의 동점골, 안병준의 역전골, 김주찬의 재역전골이 터지면서 수원 FC에 3:2로 승리했다. 수원 FC와 수원 삼성 모두에게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전날 10위 강원이 승전보를 울리면서 강등권 3팀(수원 FC, 강원, 수원)의 강등 탈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었다. 강원에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된 수원 FC(승점 32점)는 승리 시 다이렉트 강등 후보 탈출이 가능했다, 12위 수원 삼성(승점 26점)은 남은 경기 자력 생존의 길을 밟기 위해서 승리가 필수였다. 라이벌전을 반영하듯 양 팀의 전반은 드라마틱했다. 먼저 웃은 쪽은 수원 FC였다. 전반 15분 수원 카즈키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전반 초반부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수적 우위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 전반 30분 코너
수원이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다 꺼진 듯 보였던 잔류의 불씨를 살려냈다. 8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포항 스틸러스의 3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터진 김주찬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강호 포항에 1:0으로 승리,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강등 위기에 처한 수원에겐 쉽지 않은 경기였다. 수원은 김병수 감독 경질 후 염기훈 대행체제로 치른 32라운드 경기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최근 5연패에 홈에서도 3연패였고, 포항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1무 1패로 열세였다. 카즈키-이종성-김보경이 2경기 연속 중원을 책임진 가운데 바사니와 뮬리치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김주찬과 호흡을 맞췄다. 포항의 상황은 수원과 상반됐다. 최근 1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리그 1위 울산에 승점 8점 차로 따라붙었다. 원정 7경기 연속 무패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연승을 달리면서 트레블(리그, ACL, FA컵 우승)을 향한 항해를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시즌아웃된 완델손의 왼쪽 측면을 박승욱으로 대체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 턱걸이에 성공했던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초반부터 삐걱거렸다. 첫 경기를 김건희의 퇴장과 패배로 시작한 수원은 3R부터 7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도 완패, 결국 레전드였던 박건하 감독마저 자진 사퇴하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위기에서 등판한 이병근 감독은 생산성이 부족했던 김건희-그로닝 대신 오현규와 전진우, 류승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연승을 기록하면서 잠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다시 시즌 중반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반복하면서 순위가 다시 한 번 추락했다. 후반기에도 연승과 무승의 사이클을 다시 한번 반복한 수원은 시즌 내내 지난 시즌 순위인 6위를 단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 결과 강등 플레이오프 순위에 해당하는 11위에 매달린 채 정규 라운드를 마감했다. 군필 ‘매탄 소년단’ 듀오의 투지 팀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병근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진우와 오현규는 각성을 시작했다. 상무에서 얻은 부상으로 재활이 길었던 전진우는 12R 성남전에 시즌 첫 선발 출전했고, 수 차례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이어진 경기에서 집념의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수원 소속으로 무려
‘헤더 제조기’ 이기제가 개인 통산 첫 번째 도움왕에 도전한다. 지난 11일 인천과의 31R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한 이기제는 도움 11개를 기록하면서 강원 김대원과 함께 리그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 숫자만큼 내용도 특별하다.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 크로스의 공중 패스로만 내실을 꽉 채우면서 본인만의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줬다. 11개의 도움 중 헤더골로 이어진 도움만 10개였다. 조짐은 지난 시즌부터 있었다. 이기제는 지난 시즌 수원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첫 번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5골은 오로지 중거리 슈팅과 프리킥으로만 만들어냈다. 특히 31R 강원전에서 터트린 프리킥 골은 교체선수로 대기하던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박수로 리스펙을 표할만큼 강렬했다. 도움 5개 역시 왼발 프리킥과 코너킥, 크로스로만 채웠다. 그리고 5개의 도움 중 4개가 헤더골로 이어졌다. 리그에서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인해 작년 6월과 9월에는 만 서른의 나이로 생애 첫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올 시즌 이기제 왼발의 수혜를 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최전방 오현규와 안병준, 그리고 수
지난 주말 2바퀴의 시작을 알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주중에 13라운드를 치른다. 하위권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수원은 가랑비 스며들 듯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김천과 맞붙는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인천과은 중위권에서 반등을 노리는 대구와 만난다. 극장골로 드라마틱한 주인공을 배출하며 홈 2연승을 달린 9위 수원 삼성은 17일 홈에서 7위 김천을 상대한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사리치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월 27일에 있었던 FA컵 3라운드에서의 두 번째 맞대결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이 4: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수원은 전진우가 득점력의 막힌 혈을 지속적으로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천은 올 시즌 기록한 모든 패배를 원정에서 기록했을 만큼 집을 떠나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조규성 외에도 득점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가 생산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김천의 급선무는 원정 3연패 끊어내기다. 서울에게 6위 자릴 내준 상황에서 수원에게마저 패한다면, ‘레알 김천’이 졸지에 양 팀의 순위 다툼과 슈퍼매치 흥행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수원이 ‘이병근 바람’을 탔다. 17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3라운드 수원 삼성과 김천 상무의 리그 2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원은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김천에 2:1로 승리했고, 연승과 홈 3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최근 홈 2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성남 전 승리로 순위도 9위로 뛰어올랐다. 김천과는 지난 7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원정팀들의 지옥인 김천에서도 무승부로 '생환'했었다. 최근 맞대결인 FA 컵 3라운드에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김천 종합운동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좋은 분위기에도 아쉬운 부분은 빈공이다.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멀티골이 2경기 밖에 없었고, 모든 패배는 영패였다. 전진우, 오현규에 더해 류승우, 김건희 등 경험 많은 공격수들의 분발이 필요했다. 김천은 올 시즌 승리의 기세를 단 한 번도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징크스처럼 4번의 승리 다음 경기는 반드시 패배로 이어졌다. 4승 4무 4패로 7위를 기록 중인 순위는 점점 떨어지고 있었다. 뒷심이 부족한 모습도 보였다. 후반 25분 이후 득점 부재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