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2바퀴의 시작을 알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주중에 13라운드를 치른다. 하위권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수원은 가랑비 스며들 듯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김천과 맞붙는다.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인천과은 중위권에서 반등을 노리는 대구와 만난다.
극장골로 드라마틱한 주인공을 배출하며 홈 2연승을 달린 9위 수원 삼성은 17일 홈에서 7위 김천을 상대한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부상에서 복귀한 사리치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월 27일에 있었던 FA컵 3라운드에서의 두 번째 맞대결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이 4:3으로 승리한 바 있다. 수원은 전진우가 득점력의 막힌 혈을 지속적으로 뚫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천은 올 시즌 기록한 모든 패배를 원정에서 기록했을 만큼 집을 떠나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조규성 외에도 득점을 터뜨려 줄 수 있는 선수가 생산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김천의 급선무는 원정 3연패 끊어내기다. 서울에게 6위 자릴 내준 상황에서 수원에게마저 패한다면, ‘레알 김천’이 졸지에 양 팀의 순위 다툼과 슈퍼매치 흥행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무고사에게 득점 1위 자리를 내주고, 주민규에게 바짝 추격당한 김천 조규성의 득점포 재가동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90분 이후 극장 골이 도합 5경기에 이르는 3위 인천과 8위 대구는 13라운드에서 다시 만났다. 지난 8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인천이 무고사의 패널티 킥(PK) 극장골로 승리했다. 5승 5무 2패의 성적으로 외관상으로 별 탈 없어 보이는 인천은 지난 울산전에서의 과다한 체력 소진이 걱정이다. 델브리지와 오반석 등 센터백들은 부상을 당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거기에 더해 불가피하게 부상선수를 교체할 수 없었던 시간 동안 소진한 나머지 선수들의 체력 회복 여부도 변수로 떠올랐다. 민경현과 김보섭 등 좌우 윙백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어느새 득점 단독 1위에 올라선 무고사와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이용재 투 톱의 재가동 여부도 관심사다. 대구는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추가시간 무고사에게 허용한 PK 골이 아쉬웠다. 극장골의 맛을 알기에 더욱 입맛이 쓸 법하다. 아직까지 원정경기 승리는 없지만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중인 상승세의 대구가 인천에서 승전보를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일정(17일)
▷17일
수원 VS 김천(수원 월드컵경기장/19시)
인천 VS 대구(인천 전용경기장/19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