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2회차 재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가 13라운드 잔여 4경기를 18일에 치른다. 승패에 따른 순위변동도 있겠지만, 맞대결 자체로도 흥미로운 구도가 펼쳐질 예정이다.

4위 포항은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전북과 정면승부를 펼친다. 양 팀은 5승 4무 3패로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포항이 1점 앞선 상태다. 지난 3라운드 전주성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는 정재희 카운터어택을 날린 포항이 승리했었다. 분위기는 묘하다. 포항은 무패행진이 5경기에서 멈췄고, 전북은 7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원정 4연승 중이다. 홈에서는 5경기째 승리가 없어 간과했지만, 전북은 지표상으로 확실히 상승세다. 그렇다면 포항은 하락세일까? 포항은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

8승 3무 1패의 압도적 성적으로 1위를 수성중인 울산은 어느새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2위 제주를 상대한다. 울산은 8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영권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제주를 2:1로 깔끔하게 제압한 바 있다. 지난 인천전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아직까지 패한 적이 없다. 지난 제주 전에서 골 맛을 본 아마노와 엄원상에 더해 최근에는 레오나르도까지 다시 뜨겁다. 제주는 최근 3경기에서 멀티 골 이상을 득점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순위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가 가능한 2위까지 올라섰다. 뭐니 뭐니해도 주민규의 득점왕 ‘짬바’는 울산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위협이다. 제주가 울산을 2위권 경쟁의 자기장 안으로 끌어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가까스로 2연패 탈출에 성공한 11위 강원은 최용수 감독의 친정이자 과거(?)인 5위 서울을 상대한다. 강원은 지난 8라운드 서울 상암 원정에서 2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여러모로 팀 사정이 좋지 못하지만, 무승부만큼은 상위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지 않는 끈끈한 경기를 하는 강원이기에 홈에서 무승부 이상을 노린다. 서울은 오랜만에 파이널 A 순위권인 5위에 진입하면서 맑은 공기를 마셨다. 전북 다음으로 좋은 6경기 연속 무패에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 골을 터뜨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탄탄한 2선 라인은 서울의 강점이다. 신구의 조화가 잘 된 교체멤버들은 스쿼드가 약한 강원과는 대척점에 있고, 그런 상반되는 조건에서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흥미로운 부분이다.

최하위를 기록중인 위기의 성남 FC는 역시나 ‘위기 테크’를 탄 10위 수원 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성남은 5연패를 기록하면서 10패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연패 기간 단 1골만을 터뜨렸고, 그마저도 필드골이 아닌 패널티 킥(PK) 골이었다.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바꿔봤지만 신통치 않았던 성남으로서는 유일하게 승점 3점을 안겨주었던 수원 FC전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수원 FC도 올 시즌 3번째 2연패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으로 치닫고 있다. 홈과 이승우 버프도 휴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7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아쉽게 패했었기에 설욕이 필요하다. 성남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다면 반등의 모멘텀은 더 깊어질 것이다. 연패와 최다실점의 오명에서 벗어나게 되는 팀이 어디일지 지켜보는 게 이 매치업의 관전포인트다.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 일정(18일)

▷18일

포항 VS 전북(포항 스틸야드/19시)

울산 VS 제주(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19시)

강원 VS 서울(강릉 종합운동장/19시 30분)

성남 VS 수원 FC(성남 탄천종합운동장/19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