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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9R] ‘득점력 딜레마’ 수원-인천 0:0 무승부

수원, 김건희 복귀에도 2경기 연속 무득점
무고사 없는 인천도 골 결정력 부족 드러내

19R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데뷔전을 치른 수원 마나부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과 인천이 당면한 과제를 풀어내지 못했다.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양 팀 모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0:0 무승부로 끝났다.

 

최근 3연패에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수원의 순위는 리그 11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라인업에는 특별한 부상 이슈가 없었고, 5경기 2득점에 그친 득점력이 문제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건희는 부상에서 복귀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마나부도 새로이 팀에 합류했다. 포백 라인은 이기제-불투이스-민상기-장호익의 베테랑들이 맡았다. 2선은 한석종이 중심을 잡고, 사리치와 강현묵이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은 김건희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출전했고, 활동량 많은 전진우와 정승원이 좌우에 나섰다. 새로 영입한 마나부는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4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던 인천은 팀 득점의 60프로를 차지하고, 숫자 이상의 가치를 지녔던 무고사를 일본 빗셀 고베로 떠나보냈다. 올 시즌 무고사가 없는 첫 번째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인천의 상대는 수원이었다. 수원과는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었고, 당시 무고사의 극장골에 힘입어 승리한 바 있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인천이지만 이번 맞대결은 빅 버드 원정이었고, 인천의 최근 원정경기 성적은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인천은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최전방 무고사의 자리를 이용재로 채우고, 신인 김성민을 데뷔시키는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양 팀의 전반은 수원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진행됐다. 수원은 최전방 김건희에게 공을 연결하면서 유효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21분 사리치의 크로스에 이은 김건희의 헤더가 인천 골문 윗 그물에 걸리는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반면 인천은 무고사의 부재를 반영하듯 좀처럼 공격의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비력으로 전반을 버텨냈다. 교체선수 없이 신속하게 진행된 양 팀의 전반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수원은 마나부를 투입하면서 데뷔무대를 만들어주었고, 인천은 송시우와 김보섭을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보섭이 왼쪽 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마나부는 수비 라인을 깨는 움직임으로 슈팅까지 날리면서 응수했다. 이에 김보섭이 하프라인부터 다시 공을 끌고 올라가 재차 크로스를 올리면서 재응수했다. 양 팀은 델브리지와 불투이스가 공격에 가담해 헤더를 주고 받으면서 전반보다 활발해진 공격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인천은 후반 15분 이동수와 이용재 대신 아길라르와 이강현을 투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21분 아길라르의 패스를 받은 김보섭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양형모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 아길라르와 이명주는 김보섭과 이주용에게 계속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수원은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김상준의 헤더에 이은 오현규의 왼발 터치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면서 결정적인 득점기회가 무산됐다. 인천도 후반 42분 이주용의 크로스에 이은 민경현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종료 직전 막판 공세를 퍼부었지만, 인천의 골문은 결국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연패는 탈출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수원은 11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김건희가 돌아왔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득점력이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포항의 승리로 순위가 5위로 떨어진 인천은 무고사의 빈자리를 대체할 영입의 필요성이 절실해졌다. 원정경기 무승의 부진도 계속 이어졌다.

 

수원은 이틀을 쉬고 오는 6일 홈에서 대구와 힘겨운 경기를 이어간다. 인천은 홈으로 돌아와서 상승세의 수원 FC와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