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무승부를 거두며 각각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2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제주 서울의 19라운드 경기에서 양팀은 2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홈팀 제주는 김동준 골키퍼와 김오규, 김경재, 김봉수, 안현범, 이창민, 최영준, 정우재, 김범수, 주민규, 제르소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서울은 양한빈이 키퍼 장갑을 끼고 김진야, 황현수, 이상민, 윤종규, 기성용, 정한민, 김신진, 팔로세비치, 강성진, 조영욱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제주는 선제골과 함께 산뜻한 출발을 했다.

전반 5분 제르소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면서 왼발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제주 미드필더 최영준이 띄워준 패스가 서울 수비진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이른시간 일격을 당한 서울은 전열을 정비하면서 기성용을 중심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오히려 제주에 역습을 당하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서울 이상민의 느슨한 스비를 타 흐른 공을 김범수가 달려들면서 골문에 차 넣었다. '7부 리그 신화'로 알려진 김범수는 1부리그 3경기만에 넣은 K리그 데뷔골이다.

10여분 뒤 서울의 추격골이 터졌다. 제주의 공격을 차단하자마자 조영욱이 정한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정한민은 수비 한 명을 앞에 둔 채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정한민은 전반 37분에도 골문을 노렸지만 김동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은 서울의 공세 속에 제주가 역습을 노리는 야상으로 전개됐다. 14분 제주는 김동준의 선방으로 한번 더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18분 결국 강성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서울 팬들이 애지중지하는 '영건' 강성진은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움직임으로 제주의 수비를 허물었다.

동점이 되자 홈에서 승리를 가져가려는 제주도 총 공세에 나섰다. 후반 28분 안현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제주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양 팀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득점까진 잇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로 양팀은 승점 1점만을 추가, 제주는 선두권, 서울은 상위 스플릿 추격의 발판을 놓는데 실패했다. 

한편 제주는 다음 라운드에서 김천 원정을 치른다. 서울은 홈에서 전북을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