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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 : 현대가 더비 그리고 ACL 티켓 전쟁

울산과 전북, 35라운드 맞대결 앞두고 FA 컵 준결승에서도 격돌
올 시즌 2승 2패로 팽팽한 대구와 서울. ACL 출전 위한 ‘데스매치’

 

우승 상금 3억원과 내년 ACL 출전 티켓 1장이 걸려있는 ‘2022 하나원큐 FA컵’ 준결승 2경기가 5일 오후 7시에 동시에 진행된다.

 

 

울산에서는 리그와 FA컵 우승의 ‘더블’에 도전하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강(强) 대 강(强) 매치를 펼친다. 올 시즌 4번째 맞붙는 현대가 매치고, 리그 우승의 향방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경기다. 리그 1위와 2위의 지난 3차례 맞대결은 호각세였다. 상호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양 팀의 컨디션도 절정이다. 울산은 정승현의 제대 후 합류로 후방이 단단해지면서 지난 3경기 2승 1무의 성적에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방패의 성능이 강화된 셈이다. 전북의 분위기도 못지 않다. 조규성의 합류와 홍정호의 부상에서의 복귀로 창과 방패가 모두 업그레이드 됐고, 최근 4경기 12득점(경기당 평균 3점)의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4연승을 달렸다. 울산의 키 플레이어는 ‘속도’ 엄원상과 ‘강함 속 부드러움’ 마틴 아담이다. 지난 27라운드 전북전 이 후 득점이 잠잠한 엄원상은 전북전 2골의 좋은 기억을 살려 주춤했던 개인 득점력의 회복을 노린다. K 리그 데뷔 후 현재까지 6골을 기록한 마틴 아담도 울산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서 울산 ‘더블’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전북은 득점왕에 도전중인 조규성과 바로우, 한교원을 앞세운다. 전북 복귀 후 아직 필드골이 없는 조규성은 국가대표팀과 김천에서 각각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권과 정승현을 상대로 득점을 노린다. 리그 득점 1위 주민규(16골)와는 2골차다. 후반기 무서운 기세의 바로우는 지난 4연승 기간 동안 연속골을 기록했고, 6골을 쓸어담았다. 쿠니모토의 방출로 울산전 유일한 득점자(2골)이기도 한 바로우도 12골로 어느새 득점왕 후보로 올라섰다.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려 4경기 4골을 기록한 한교원도 바로우와 함께 울산의 측면을 노린다.

 

 

 

대구와 서울은 하위 스플릿 편성으로 인해 리그에서의 순위를 통한 ACL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FA컵 우승만이 ACL 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이 됐다. 결승에 올라간다면 리그 우승 경쟁으로 인해 에너지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울산과 전북을 상대한다. 양 팀에게는 준결승이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는 대구가 앞서 있다. 서울과 펼친 33~34R 2연전을 스윕한 대구는 기세를 몰아 홈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전에서 나란히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세징야(3골)와 제카(1골 2도움)가 결승행 길잡이로 나선다.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서울은 FA컵 우승을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9일 수원과의 슈퍼매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FA컵 결승행 실패는 자칫 라이벌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일류첸코(9골)와 팔로세비치(5골)의 간헐적인 득점으로 버티고 있는 서울로서는 11경기째 득점이 없는 나상호의 부활과 조영욱의 더 많은 득점기회 확보가 절실하다.

 

FA컵 우승의 향방은 리그의 ACL 출전 티켓 경쟁에도 영향을 미친다. 리그 순위가 먼저 확정되기에 4위 팀은 울산과 전북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랄 수 있다. 대구와 서울의 우승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기에 포항, 인천, 강원, 제주의 3위 경쟁도 덩달아 끝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 일정

 

5일(수)

 

울산 VS 전북(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19시)

 

대구 VS 서울(대구 DGB대구은행파크/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