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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프리뷰⑪울산현대] 호랑이 해, 우승 위한 진짜 천시(天時)가 왔다

2위 전북에 5점차 선두…세 번째 우승 적기
스쿼드 탄탄…라이벌 꺾고 추격 뿌리쳐야

지난 1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승리하고 기뻐하는 울산 현대 호랑이 선수들. ⓒ연합뉴스

 

울산 현대 호랑이는 우승이 절실하다. 최다 준우승 기록은 명예로운 한편 괴롭다. 지난해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기록한 3연속 준우승은 울산 팬들의 탄식을 불렀다.

 

이번 시즌은 시작부터 칼을 갈았다. 이동준-이동경이라는 핵심 전력이 이탈한 자리를 아마노 준, 엄원상이라는 특급 영입으로 완벽히 메꾸면서 개막 9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후 약간의 부침을 거쳐 전북 현대 모터스에게 추격 빌미를 주긴 했지만 여전히 이번 시즌 리그의 최강팀은 울산이다. 레오나르도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임대하고, 헝가리 국가대표 마틴 아담까지 데려온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숙원을 이루길 원한다. 아시아 제패보다 어려웠던 리그 챔피언 탈환이다. 호랑이의 해, 울산의 시즌은 앞으로 5경기 남았다.

 

'빈틈이 없다'는 균형잡힌 스쿼드

 

전북도 화려하지만 울산의 올해 스쿼드의 완성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국가대표급 수비진 김영권-김태환 등이 뒤를 받치고, 원두재와 설영우라는 젊고 재기발랄한 허리가 있다. 베테랑 '축구도사' 이청용이 경기를 조율하면 아마노, 레오나르도, 엄원상, 바코, 마틴 아담이라는 각기 개성 뚜렷한 공격진이 상대 진영을 폭격한다. 

 

변수는 부상이지만 세컨드 키퍼인 조수혁이 조현우의 공백을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문제가 되긴 어렵다. 백업도 그만큼 탄탄한 라인업이란 이야기다.

 

물론 지난해 울산의 라인업도 우승하기엔 충분했던 것을 감안하면 결국 작은 곳에서 올 시즌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28일 미디어데이에서 "파이널라운드 초반 성적에 따라 우리가 일찍 (우승 경쟁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라이벌을 넘어라…징크스 부수기

 

전력상 문제가 없는 울산이지만 스포츠는 늘 그렇듯 보이지 않는 요소가 많다. 그 중 하나는 라이벌전이다. 동해안 더비의 상대인 숙적 포항 스틸러스는 오랫동안 울산의 발목을 잡아왔다. 전력상 열세와 리그 내 전적과 무관하게 울산의 중요한 순간 앞길을 가로막는다. 이번 시즌에도 세 차례 만나 1승 2패다. 다음달 11일 네 번째 맞대결서 울산의 우승 가도는 사실상 결정된다. 울산은 포항 팬들의 야유성 응원가 '별이 두 개래'를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듣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대가 더비를 이루는 전북은 신흥 라이벌이다. 최근 리그를 지배하며 울산의 세 번째 별을 방해한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올해 처음 만나 레오나르도의 골로 원정서 승리하며 좋지 않은 기억을 털어내나 했지만, 이후 홈에서 패하고 한 경기는 비겼다. 1승 1무 1패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8일 35라운드를 홈에서 치른다. 이보다 앞서 전북과는 5일 FA컵 4강전에서 한 차례 탐색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울산의 파이널A 일정은 다음달 1일 인천 원정으로 시작한다. 이후 8일 전북(홈) - 11일 포항(원정) - 16일 강원(원정) - 23일 제주(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