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모터스가 포항 스틸러스를 홈에서 잡아내며 선두 울산을 추격을 이어갔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전북이 3:1로 승리했다. 바로우가 4게임 연속골을 터뜨렸고 한교원의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고영준이 한 골을 만회했다.
홈팀 전북은 송범근이 골문을 지키고 김문환, 박진섭, 김진수와 돌아온 홍정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맹성웅, 백승호, 한교원, 강상윤, 바로우, 구스타보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포항은 강현무, 완델손, 이광준, 하창래, 김용환, 신광훈, 신진호, 이광혁, 고영준, 임상협, 허용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 2분 포항이 중거리슛으로 개전을 알렸다. 신진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송범근이 쳐냈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왼쪽을 돌파한 김문환의 크로스를 바로우가 밀어넣으면서 앞서갔다.
포항도 전반 29분 동점골로 응수했다. 김용환이 멀리서 올린 긴 크로스를 고용준이 발리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바로우의 돌파로 다시 전북에게 기회가 왔다. 바로우가 중앙을 파고든 끝에 공이 오른쪽으로 흐르자, 한교원이 달려들면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7분 다시한번 한교원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박진섭이 길게 넘겨준 공을 간결한 로빙슛으로 처리했던 한교원은,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재차 쇄도해 골로 만들었다. 한교원은 전북 응원석 앞에서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했다.
공격이 불이 붙은 전북은 후반 40분 구스타보, 41분 김문환이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교원은 김문환의 슈팅이 골대를 맞자 몸을 날리며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지만 헤트트릭엔 실패했다.
한교원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파이널 라운드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우승으로 가는 길 첫 발걸음인데 잘했다"라고 평한 뒤, "아들이 태어났는데, 아들을 위해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골을 넣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승리한 선두 울산 현대 호랑이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울산의) 조기우승 확정 기회를 쉽게 주지 않겠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순위를 뒤집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전북은 8일 울산 원정을 떠나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사실상 이번 시즌의 향방을 가를 승부처다. 포항은 같은날 제주를 홈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