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 서브 공격진의 득점포를 앞세워 팀의 시즌 최다 골 경기를 만들어냈다.
22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펼쳐졌다. 원정팀 대구는 성남과 4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4대4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종순위 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대구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박용희, 안용우, 오후성이 전방에서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고재현은 2선으로 내려와 케이타, 이진용, 장성원과 함께 공격진을 지원했고, 이원우, 정태욱, 김우석이 쓰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이윤오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최지묵과 연제운, 권완규가 쓰리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유인수, 김민혁, 양시후, 안진범, 장효준이 최전방은 뮬리치와 구본철이 선발로 출전했다.
대구는 전반 10분 이진용의 부상으로 이용래를 교체 투입하는 변수가 생겼다. 성남은 뮬리치의 제공권을 활용해 대구를 몰아붙였으나 수비진에 막히면서 이른 시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은 대구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37분 이용래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성남 문전까지 연계됐고, 오후성이 최종적으로 마무리해내면서 대구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오후성의 마수걸이 골이 터진 대구의 추가골은 바로 이어졌다. 2분 뒤 이번에도 이용래가 골문 쪽으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안용우가 헤더 골을 성공시키면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완성시켰다. 대구는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
리드를 잡고 후반을 시작한 대구의 공세는 이어졌다. 후반 7분 안용우의 왼발 프리킥이 성남 골망 구석으로 향했고 경기는 3대0으로 더 벌어졌다. 그러나 위기에 몰린 성남의 반격이 곧 시작됐다.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팔라시오스가 뮬리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완규가 헤더 골을 만들어내면서 경기는 3대2로 접전에 돌입했다.
대구는 홍철과 이근호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후반 23분 팔라시오스의 개인기에 이은 중거리 슈팅에 다시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3대3이 됐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구는 홍정운, 황재원을 추가로 교체 투입하면서 다시 한 번 라인업을 정비했고, 후반 31분 이근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칩샷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33분 뮬리치가 강력한 터닝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는 다시 4대4 동점이 됐다. 양 팀은 승부를 가르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뮬리치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경기는 승패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를 8위로 마무리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파이널 A에서 올 시즌 파이널 B로 떨어졌지만, 파이널 라운드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시즌 중 부진한 성적으로 감독이 사퇴하며 강등 위기를 맞았지만,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하면서 잔류에도 성공했다. 시즌 내내 연패에 시달리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성남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반전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내년 시즌은 2부에서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