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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리그1 득점왕 조규성’ 호랑이들의 호랑이 등극

98년생 호랑이띠 조규성 17골로 K리그1 득점왕 수상
2022년 군 전역과 득점왕 달성, 월드컵 출전이 남은 목표

2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시상식에서 득점왕과 베스트 11 공격수 부분을 수상한 조규성 ©연합뉴스

현세대와 차세대를 대표하는 득점왕이 탄생했다.

 

23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승리하면서 최종순위 2위로 올 시즌 리그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조규성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전까지는 줄곧 득점 선두를 달리던 주민규(17골)에 2골이 뒤지면서 득점왕이 요원해보였다. 그러나 최종전에서 16, 17호 연속골을 터뜨리고, 막판 대역전에 성공, 2022년 K리그1의 득점왕에 올랐다. 주민규와 골에선 동률을 이뤘지만, 더 적은 경기 출전을 통해 달성함으로써 개인 통산 첫 번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조규성은 잠재력과 성장세를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데뷔부터 화려했다. 2019년 K리그2 안양 FC에서 프로에 입문, 14골을 기록하면서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다. 그 결과로 K리그2 베스트 11에 뽑혔고, 1부 최강팀인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탄탄대로의 커리어를 이어갔다. 22세 이하 선수로서 2020시즌 전북에서 선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지만, 시즌이 끝나고 상무 입대를 선택하면서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선택은 옳았고 2021시즌 K리그2 김천 상무에서 8골을 기록하며 팀을 1부로 승격시켰고, 벤투호에 소집되면서 A대표팀에 데뷔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그리고 올 시즌 1부에 승격한 김천 소속으로 13골, 전역 후 금의환향한 전북에서 4골을 기록하면서 데뷔 4시즌만에 득점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득점왕 경쟁 과정의 굴곡은 있었다. 6라운드 전북전부터 10라운드 강원전까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지만, 인천 무고사의 6경기 연속골의 기세에 밀리면서 1위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시즌 중 무고사의 일본 이적 이후에는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전관’ 주민규가 몰아치기를 시작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김천 전역과 전북 복귀 사이의 경기들을 놓친 부분도 악재였다. 그러나 시즌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주민규와 득점에서 동률을 이뤘고, 놓친 경기들은 오히려 호재가 됐다. 득점왕 조규성을 위한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됐다. 패널티 킥(PK)으로 7골을 넣으면서 필드골 비중이 다소 적은 부분은 아쉽지만, 벌크업을 통해 강해진 하드웨어와 더욱 왕성해진 활동량은 확실한 성과였다. 다양한 포지션을 거치면서 향상되고 있는 연계 플레이와 빌드업 능력에 더해 골 욕심을 부리면서도 더 좋은 위치의 선수를 놓치지 않는 공격수로서의 밸런스도 강점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도움도 5개를 기록했다.  

 

2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시상식에 참석해 득점왕을 수상한 조규성은 ‘어...’ 라는 시작과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긴장감이 담긴 짧은 소감을 남겼다. 득점왕에 더해 ‘K리그1 베스트 11’ 공격수 부분도 수상한 조규성은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감사한 분들을 앞에 두고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김천 상무 김태완 감독님 이하 모든 분들,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님 이하 모든 분들, 스태프 분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가족들에게도 사랑을 전하고 싶다’며 득점왕 수상 때 못다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K리그를 접수한 조규성은 다음달 12일 발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 합류가 유력하다. 그의 다음 거취와 행보는 12월 월드컵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