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지난 2시즌 동안 K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이었던 공격수를 품었다.
울산 현대는 4일 지난 시즌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주민규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9시즌 울산에서 활약한 적 있는 주민규로서는 3년만의 울산 귀환이다.
주민규는 자타공인 K리그를 평정한 공격수다. 2021시즌 22골로 정조국 이후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17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과 공격포인트 리그 2위를 달성했다. 전방에서 버텨주는 특유의 ‘등딱’ 플레이와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은 상대팀들을 위협하는 요소다. 미드필더 출신답게 연계 플레이도 강점이다. 2013시즌 K리그 챌린지(2부) 고양 Hi FC에서 데뷔, 2014시즌 서울 이랜드 FC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2015시즌 K리그 챌린지 득점 2위에 오르는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2부리그를 평정했다. 2017시즌 상주 상무에서 K리그 클래식(1부)에 본격 데뷔했고, 17골을 기록하면서 1부에서도 통하는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전역 이후인 2019시즌 울산으로 이적해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고, 2020시즌 2부로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겼다. 제주에서 팀을 1부로 승격시키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알차게 계약기간을 소화했고, 2023시즌 우승을 맛보기 위해 전년도 우승팀인 울산으로 합류했다.
주민규는 “그동안 개인으로서 영광과 성장은 모두 맛봤다. 올 시즌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나 그랬지만 팀으로서 영광과 기록이다. 울산의 승리와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주민규를 영입하면서 마틴 아담과 함께 강력한 피지컬 듀오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최전방 공격수 없이 시작한 시즌 대비 안정감 있는 출발이다. 울산 구단은 ‘주민규는 울산의 발톱 끝을 더욱 날카롭게 해줄 것이다. (과거) 미드필더 포지션 경험이 중원의 우수한 자원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울산의 패스 축구를 극대화 할 것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