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의 창의적인 미드필더로 꼽히는 윤빛가람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3시즌 동안 세번째 팀 바꿈이다.
수원 FC는 4일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윤빛가람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팀의 기대주였던 이기혁과의 트레이드다.
윤빛가람은 2010년 경남 FC에서 데뷔한 신인왕 출신이다. 성남과 제주를 거쳐 중국 슈퍼리그에 진출했고, 옌볜 푸더에서 2017시즌 중반까지 활약했다. 이후 K리그로 복귀해 상주 상무에서 2시즌(2018~2019)을 소화했고, 그 기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에 다시 안착했다. 2020시즌 2부로 강등된 제주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 울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4골 3도움)를 하면서 ACL MVP를 수상했다. 2022시즌 제주를 거쳤고, 올 시즌은 수원 FC에 짐을 풀었다.
윤빛가람은 창의적인 패스와 정확한 킥, 중거리 슈팅력을 가지고 있다. K리그 통산 48개의 도움을 수많은 킬패스로 수 놓았고, 주발인 오른발 뿐만 아니라 왼발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무엇보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날리는 중거리 슈팅과 프리킥은 그의 전매특허다. 지난 시즌 포항과의 28라운드 경기에서 터뜨린 무회전 프리킥 골이 윤빛가람 클래스의 증명이다.
수원 FC는 윤빛가람을 데려오면서 보다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미드필더 진영에 검증된 볼 배급러를 확보함과 동시에 정교함을 더했다. 이영재 제대 후 이뤄지는 ‘좌영재, 우빛가람’의 화려한 조합으로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경쟁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