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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함 속 긴장감’…'2023 K리그1'의 미디어데이

K리그1 12개팀 감독과 주장들 참석…울산·전북 2강 속 인천 ‘주목’

20일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1 12개팀 감독과 주장들 ©연합뉴스 제공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K리그의 개막 알람이 울렸다.

 

20일 오후 2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는 ‘2023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K리그1 12개팀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 미디어와 팬들의 질문에 답하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울산과 전북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도전자의 마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리그 2연패 도전을 선언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올해도 트레블(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보다 높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 시즌 파이널 A에 합류했던 포항(미디어데이 자리 이동), 인천(한계극복), 제주(도전), 강원(초심)은 각자의 키워드로 올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수원 FC, 대구, 서울, 수원도 지난 시즌 아쉬웠던 성적의 만회를 다짐한 가운데 K리그2에서 승격한 광주와 대전은 호기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광주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면서 자신감을 보였고, 대전 이민성 감독은 ”8년만에 K리그1에 올라온만큼 반드시 지키겠다“는 사즉생의 결의를 내비쳤다.

 

4강 후보팀에 대한 의견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대부분의 팀이 전북과 울산을 꼽은 가운데, 올 시즌 전력을 많이 보강한 인천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20일 'K리그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리그1 12개팀 주장들 ©연합뉴스 제공

 

라이벌전에 대한 경쟁심도 여전했다. 3승을 거두고 싶은 상대를 꼽는 기자의 질문에 울산 정승현은 전북, 전북 홍정호는 울산을 꼽았다. 홍정호는 ‘울산전을 스윕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 일류첸코와 수원 이기제 또한 상대에 대한 전승을 원한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 상황을 기반으로 한 입장도 있었다. 인천 오반석은 ‘인천에 포항과 연이 있는 선수가 많다. 이겨보고 싶다’는 답변으로 새로운 구도를 만들었고, 대구 오승훈은 광주를 꼽으면서 ‘K리그1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멘트로 7시즌째 K리그1에 잔류중인 터줏대감 대구의 면모를 뽐냈다.

 

특별히 영입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는 수원 FC 윤빛가람의 인기가 폭발했다. 강원 최용수 감독과 광주 이정효 감독, 대구 최원권 감독은 자신감과 재능, 창의성 등의 이유로 윤빛가람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35세 이상이면 인천의 영입 대상’이라는 구단 기준을 밝히면서 ‘89년생인 홍정호가 후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영입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홍정호와 함께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켜줄 것“이라며 대구에서 영입한 수비수 정태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구 최원권 감독은 ”부천에서 영입한 김강산이 정태욱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아쉽지만 이적료를 많이 받아서 만족한다”며 응수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지난 시즌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적으로 아쉬웠다. 점유율 확장을 기대한다”며 포항에서 영입한 신진호를 꼽았다. 승격한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K리그2 득점왕 티아고라고 밝히면서 “1부에서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올 시즌 새로이 승격한 광주와 대전에 대한 경계심도 있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광주를 “파이널A 진출에 위협적인 팀”이라고 평했고, 강원 최용수 감독은 대전에 대해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보탰다.

 

‘2023 하나원큐 K리그1’은 오는 25일 시작된다.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FA컵 우승팀’ 전북이 맞붙는다.  현대가 더비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38라운드(파이널라운드 포함)를 치러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