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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푸른파도, 광주 노란 돌풍 한번 더 제압

바코·주민규 막판 연속골 2:1 극적 역전승
광주, 선전에도 천적관계 청산 다음기회로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바코(오른쪽)와 주민규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적관계는 이어진다.

 

광주가 8년이나 이어진 울산 징크스 청산에 실패했다.

 

울산 현대 호랑이는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광주에게 8년동안 지지 않은 '천적' 관계를 이어가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압박 라인을 올려 광주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양 팀은 비등한 점유율을 가져가며 흥지진진한 경기를 보여줬다.

 

치열한 공방전 속 먼저 좋은 공격을 보여준 것은 광주였다.

 

광주는 울산의 강한 압박으로 실수를 얻어내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광주는 11분 울산 보야니치의 공을 뺏은 뒤 울산 골문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이희균의 크로스가 상대 골문으로 향했고 설영우의 슬라이딩 태클로 실점을 면했다. 23분 이희균이 허율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강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경기가 팽팽하자 양 팀은 선수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했다. 울산이 먼저 움직였다. 28분 강윤구을 빼고 김민혁을 투입했다, 뒤이어 광주도 신창무를 빼고 아사니를 투입해 공격진에 강화했다.

 

울산 37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루빅손이 슈팅을 가져갔으나 광주의 골키퍼 김경민이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다. 뒤이어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민혁이 슈팅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전반전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빠른 공격을 가져갔으나 골문 앞에서 정교하지 못했다. 특히 울산은 7번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울산은 지속해서 후방 빌드업을 시도했지만, 광주의 압박에 패스 실수가 잦았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반면 광주는 전방부터 압박하며 공을 탈취해 예리한 역습을 지속했다.

 

광주는 50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희균의 감각적인 패스가 엄지성에게 향했고,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을 맞는다. 오른쪽 하단으로 향하는 엄지성의 슈팅이 조현우의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혔다.

 

울산은 63분 김기희가 부상으로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정승현, 임종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이기에 조현택을 투입했다. 박용우-김영권-이명재 스리백을 구축하고 조현택, 설영우를 윙백으로 활용했다.

 

광주는 64분 이승민의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슛이 골포스트 상단을 때렸다. 71분 교체 투입된 박한민의 터닝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히는 등 좀처럼 울산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정효 감독은 78분 하승운, 이건희, 이강현 등을 한꺼번에 투입해 교체 투입 효과를 극대화했다. 81분 이정효 감독의 예상은 적중한다. 교체 투입된 이강현이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고, 골포스트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86분 바코가 균형을 맞춘 득점을 만들었다. 바코는 김민혁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90분 경기를 결정짓는 주민규의 득점이 터졌다. 바코의 슛이 상대 수비 맞고 튀어 오르자 이청용이 반대편을 겨냥해 헤딩했다. 이를주민규가 침착하게 공을 잡아 마무리 지었다. 잠시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었지만 정희수 주심은 주민규의 골에 대해 VAR실과 이야기를 나눈 뒤 득점으로 인정했다.

 

한편 울산은 다음달 5일(금) 대구원정을 떠나 3연승을 노린다. 광주는 6일(토) 대전을 홈으로 불러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