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두 팀, 대구와 서울이 여름 첫 경기서 붙는다.
6월 4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대구FC와 FC서울의 경기가 펼쳐진다. 15라운드 소화한 현시점 홈 팀 대구는 6위(5승 6무 4패), 원정팀 서울은 2위(8승 3무 4패)다.
시즌 양 팀의 첫 경기에선 '임영웅 효과'로 구름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이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반전에만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득점이 나왔다. 대구는 '킹' 세징야가 부재중인 가운데 완패했다.

최근 분위기는 양팀 다 뜨겁다.
대구는 11R(울산전) 3:0 대패 이후 4경기(2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경기서 91분 홍시후에게 실점하며 3연승에 실패했지만, 팀 분위기는 확실히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현재 대구에서 팀 내 최고 득점자는 에드가와 고재현. 5골씩 터뜨리며 대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고재현은 광주와 대전 원정 경기서 각각 득점을 만들어 내며 팀이 승점 6을 얻는데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에드가도 마찬가지다. 인천과의 경기에서 헤더로 2골을 몰아치며 공중볼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세드가(세징야+에드가)'에 이은 '고드가(고재현+에드가)' 조합의 등장이다.
또한 좌우 풀백 라인 홍철과 황재원이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 두 선수는 팀 내 최다 어시스트자(2A)이다.
설욕에 나서는 대구는 돌아온 세징야의 활약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선 세징야가 멀티 골을 기록해 3:2 승리에 일조했다.

서울도 2위에 올라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으며 제주, 포항과 승점이 같으나 득실이 앞섰다. 서울은 지난주 강원과의 홈경기에서 윌리안의 약 40M 드리블 득점이라는 '원맨 쇼'에 힘입어 승점 3을 얻었다.
2022시즌 43골에 그친 서울은 15R 지난 현시점 29골을 몰아치고 있다. 이번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나상호가 서울의 공격을 책임진다. 나상호는 특유의 드리블과 빠른 주력에 득점력까지 장착하며 리그 최상위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현재 8골을 기록 중이며 울산의 주민규와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의 향방을 가를 요소로 프리킥 상황 및 공중볼 집중력에 이목이 쏠린다. 양 팀은 ‘프리킥마스터’ 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의 세징야, 서울의 기성용, 팔로세비치는 좋은 프리킥 위치에서 언제든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팔로세비치는 지난 맞대결서 프리킥으로 3번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공중볼 집중력이 중요하다. 대구의 에드가는 5골 모두 헤더로 만들며 서울로선 껄끄러운 존재이다. 반면, 서울은 기성용의 코너킥 상황에서 정교한 킥력과 오스마르, 김주성, 이한범, 박동진 등 헤더로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됐다.
양 팀 상대 전적 최근 10경기에서 4승 4무 3패로 대구가 근소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4번 맞붙어 2승씩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