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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8R] 지략 대결 승자는 광주 ‘효버지’…수원전 4:0 대승

엄지성 멀티골…‘7·8월 단 1패’ 광주의 여름은 뜨겁고 무섭다
공수양면서 무기력한 모습 수원, 고승범 머리 부상 악재까지

하나원큐 K리그 28R 광주와 수원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광주FC의 엄지성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여름 광주는 무섭다. 끝까지 공격하고 지칠 줄을 모른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FC가 이번 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27일 오후 7시 30분 광주 전용경기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광주 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28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광주는 전후반 각각 2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광주 엄지성은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승리에 크게 견인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42점(11승 9무 8패)으로 3위로 올라섰다. 골 득실에서 앞선 광주는 승점 동률인 전북을 제쳤다. 반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수원은 승점 22(5승 7무 16패)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10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4점이며 12위 강원과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허율이 5분도 안 된 시점서 2차례의 유효슈팅을 시도하는 등 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수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희균이 선취득점을 기록하며 광주 축구 전용 구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18분 안영규가 상대 공격 진영까지 드리블을 이어갔고 전진패스를 뿌렸다.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넘어지면서 슈팅을 가져갔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25분 수원이 답답한 공격을 펼쳤던 수원은 아코스티 투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31분 아코스티가 희심의 중거리 슈팅이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만, 수원은 수비 진영서부터 패스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간 광주는 추가점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향한 크로스가 바운드 올라왔고 박스 안 정호연 – 토마스 – 아사니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를 아사니가 결정을 지었다. 광주가 2:0으로 앞서갔다.

 

전반 막바지 양형모의 집중력이 돋보인 선방이 나왔다. 48분 엄지성이 아사니의 크로스를 헤더로 이어갔지만 양형모가 날아서 막아냈다.

 

후반전 광주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46분 아사니의 재치 있는 패스를 수비 사이로 움직임을 가져간 엄지성이 광주의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52분 페널티 부근에서 엄지성이 감아 때린 공은 수원의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양 팀은 4점 차로 벌어졌다.

 

4:0으로 밀리던 수원은 고승범의 부상 악재까지 이어졌다. 불투이스와 부딪힌 고승범이 머리 부분 출혈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유재호가 교체 투입됐다.

 

골대까지 수원을 외면했다. 뮬리치의 프리킥이 오른쪽 상단 골대를 맞췄다. 경기는 4:0으로 광주가 승리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은 결과적인 측면과 전술적인 측면에서 앞섰다는 평이다. 이정효 감독은 수원이 5백이 아닌 4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해 공격진들에게 상대 수비 틈을 흩틀고 공격적인 패스를 주문한 것이 먹혀들었다.

 

반면 김병수 감독은 4-3-3과 4-4-2를 병행하는 등 변칙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하지만 다수의 패스 미스로 인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전반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다수의 실수를 범했고 광주에게 득점과 흐름을 내줬다. 전반전 슈팅 횟수 면에서도 11:2로 밀렸다.

 

광주는 다음 라운드(9월 3일) ‘리그 1위’ 울산 원정을 떠난다. 대패를 당한 수원은 다음 라운드 김진규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을 홈으로 불러 슈퍼매치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