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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8R] 수원 삼성, 충격의 2부 강등

홈서 득점없이 강원과 비겨 최하위
강원은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행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대표 명문 클럽 중 하나다. 리그 우승 4회,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FA컵도 5회로 최다 우승 타이틀을 쥐고 있으며, 리그컵 트로피도 6회나 들어 올렸다. 다른 대회들까지 모두 합치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1996년 역사가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그 족적의 깊이가 엄청나다. 창단 이래로 프로축구 사상 가장 많은 팬들을 몰고 다녔고, 단 한차례도 2부 경험이 없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원-수원FC-수원은 승점 1점 내에서 치열한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수원이 강원과 비기고, 11위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와 같은 날 무승부를 거두며 이 순위가 그대로 확정됐다. 승점 33점의 강원이 10위, 그리고 32점으로 수원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수원FC가 11위를 차지했다.

 

수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안병준, 웨릭포포 투톱을 앞세우고 고승범, 한석종, 아코스티와 바사니로 중원을 꾸렸다.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이 포백을 구성하고 양형모가 골키퍼를 맡았다.

 

원정팀 강원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정협이 원톱으로 나서고, 이승원과 김대원, 유인수가 이를 지원했다. 허리에서 알리바예프와 서민우가 버텼다.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수비 라인을 만든 뒤에 골키퍼 이광연이 섰다.

 

긴장감이 가득한 만큼 양 팀은 신중한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이 지나서야 뜨거워졌다. 14분 황문기의 장거리 패스를 이정협이 간신히 발을 가져다 댔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33분 강원은 한차례 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유인수가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날린 임기응변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았다. 강원은 이 공격 이후에도 강한 압박으로 수원을 눌렀다.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강원의 강한 압박을 수원은 역습과 침투로 받아치려 했지만, 전방 공격수들의 아쉬운 마무리가 이어지면서 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막판 총공세에도 빈손으로 돌아선 수원은 결국 추가시간까지 흘려보내며 땅을 쳤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약 3만여 명의 수원 팬들은 고개를 떨궜다. 반면, 원정석을 전석 매진시키고 김진태 강원도지사까지 동행한 강원 응원단들은 일단 잔류 기회를 잡은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