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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17대 사령탑 ‘학구파 김학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 이끈 지도자
2017년 광주 FC 이끈 이후 7년만에 K리그 무대 복귀

제주 유나이티드의 17대 감독에 선임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제주)의 새로운 감독이 확정됐다.

 

제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의 사령탑 선임을 알렸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손꼽힌다. 성남 일화(2005~2008), 허난 젠예(중국, 2010), 강원 FC(2012~2013), 성남 FC(2014~2016), 광주 FC(2017) 등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자기 발전도 병행했다. 2006년 모교 명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국내 1호 축구 선수 출신 박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휴식기에는 남미와 유럽을 찾아다니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읽고 선진 축구 이식에 힘쓰는 등 부지런한 행보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선수단 운용과 전략 구사에 탁월함을 발휘했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 빗댄 '학범슨(김학범+퍼거슨)'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그 능력을 입증했다. 2018년 3월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5개월만인 그 해 8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운영 면에서 논란을 뒤엎는 와일드카드 기용, 절묘한 교체 카드, 디테일한 전략 등을 선보였고, 동기부여 측면에서는 교감을 통해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휴식기간 현대축구 흐름에 대한 연구를 마친 김학범 감독은 현재의 제주 전력 극대화에 더해 점진적 리빌딩 과제를 병행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김건웅을 비롯해 서진수, 이기혁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리툴링이 예견된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신뢰와 강한 믿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제주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찬란한 주황빛 미래를 그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내가 그동안 지켜본 제주는 여전히 좋은 팀이다. 하지만 좋은 팀에 그치지 않고 상대에게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는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부터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얼마든지 앞으로 제주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또한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다. 이들의 건강한 시너지효과가 그라운드 위에서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소통과 교감을 나누겠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 제주 팬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