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막판 보여준 '시장님' 들의 축구사랑이 K리그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시민구단의 구단주는 그 시의 시장이다. 정치인이지만 행정상 구단의 최고 실권자인 만큼,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곧 팀의 전력과도 연결된다. 23일 FC안양 구단주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안양은 경남FC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평소 축구 사랑이 유명한 최 시장이다. 과거 안양 시민구단 창단의 선두에 서 있었고, 매년 시즌권을 구매해 안양의 모든 홈경기를 관람한다. 안양의 축구팬들도 '시장님은 진짜'라며 추켜세운다. 최 시장은 승리 뒤 팬들과 함께 깃발을 흔들고, 확성기를 든 뒤 "수원 잡고 안양 승격"을 외치기도 했다. 최 시장은 안양에 축구전용구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스포츠 문화 도시'로 도시를 브랜딩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전날인 22일엔 김충섭 김천 시장이 김천 상무의 홈경기를 찾았다. 김 시장은 귀빈석이 아닌 일반석(W)에 앉아 시민들 사이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김
대구가 서브 공격진의 득점포를 앞세워 팀의 시즌 최다 골 경기를 만들어냈다. 22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성남 FC와 대구 FC의 경기가 펼쳐졌다. 원정팀 대구는 성남과 4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4대4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종순위 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대구는 그동안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던 박용희, 안용우, 오후성이 전방에서 성남의 골문을 노렸다. 고재현은 2선으로 내려와 케이타, 이진용, 장성원과 함께 공격진을 지원했고, 이원우, 정태욱, 김우석이 쓰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이윤오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했다.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최지묵과 연제운, 권완규가 쓰리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유인수, 김민혁, 양시후, 안진범, 장효준이 최전방은 뮬리치와 구본철이 선발로 출전했다. 대구는 전반 10분 이진용의 부상으로 이용래를 교체 투입하는 변수가 생겼다. 성남은 뮬리치의 제공권을 활용해 대구를 몰아붙였으나 수비진에 막히면서 이른 시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골은 대구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37분 이용래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성남 문전까지 연계됐고, 오후성이
수원이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성남을 꺾고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3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졌다. 성남 FC와 수원 삼성의 34R 경기에서 원정팀 수원은 오현규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12위 성남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올 인이 필요했다. 마침 상대는 강등 탈출 타켓인 11위 수원이었다. 지난 3번의 맞대결에서는 ‘단두대 매치’의 오명을 함께 뒤집어 썼지만, 결과는 1무 2패로 성남의 열세였다.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승리를 위해서 최근 4경기 1골의 빈공을 극복할 반전 카드가 필요했다. 11위까지 내몰린 수원에게 성남은 반드시 잡고 가야 하는 상대였다. 서울과 수원 FC는 슈퍼매치와 수원 더비, 김천과 상무는 잔류 라이벌전이 된 상황에서 성남전 승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성남전에 강했던 전진우(3골)와 오현규(2골)의 선발출전이 예상됐다. 성남은 골키퍼에 김영광, 수비에 조성욱, 곽광선, 연제운을 내세웠다. 좌우 윙백은 박수일과 장효준이 나섰고, 중원은 권순형과 이재원, 안진범을 배치했다. 최전방은
2-2-5-4-3-3. 올 시즌 성남의 연패 기록이다. 성남이 정규라운드에서 기록한 패배는 20. 그중 19번이 연패였다. 올 시즌 성남은 연패로 무너졌다. 성남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했던 수원 FC가 반등을 시작한 5R 이후로 단 한 번도 12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시즌 내내 강등의 자리를 지킨셈이다. 리그 우승 7회를 달성했지만 가장 최근이 2006년으로 무려 17년 전이다. 현재의 성남은 침몰 중이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성남의 잔류를 위해 2시즌 반을 버텨온 김남일 감독도 소임을 다하고 자진 사퇴했다. 구단이 안팎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강등의 시계는 째깍째깍 잘도 흐르고 있다. 붕괴된 수비 라인 지난 시즌 성남은 강원에 승점 1점차로 앞서면서 아슬아슬하게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했다. 득점은 34점으로 리그 최하위였지만, 실점은 46점으로 막아내면서 패배를 최소화했다. 상위 스플릿 팀이었던 수원 FC(57점), 수원(50), 대구(48)가 성남보다 실점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수비에 쏟은 집중도를 알 수 있다. 그런 성남이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무려 61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이상만 5경기였다. 권경원을 잡지 못했지만, 마상훈이 건재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2021 시즌을 2부에서 시작했고, 여유있게 2부를 평정했다. 올 시즌을 1부에서 시작한 김천에 대한 세간의 기대는 대단했다. 팀의 승격을 이끌었던 기존 조규성, 고승범, 박지수 등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에 더해 권창훈, 이영재 등의 테크니션들이 추가로 합류하면서 리그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리그를 한 바퀴 돈 11R까지 상위 스플릿에 머물렀고, 홈 4경기 연속 무패로 ‘안방 불패’를 이어가면서 라이벌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이 후 김천의 하락세가 시작됐다. 조규성 이외의 득점 루트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공격이 단조로워졌고, 팀 수비의 기둥인 박지수도 부상을 당하면서 6~7월을 고스란히 날렸다. 그 기간 단 1승만을 올리면서 반등의 씨앗을 뿌리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처럼 9월이 찾아왔고, 조규성을 비롯한 팀의 주축인 김천 상무 3기 전역자들은 소속팀으로 향했다. 김천은 그대로 남아 10위에 머무르면서 강등의 위기에 몰렸다. 막을 내린 조규성의 '하드캐리'…전성기는 끝난걸까? 팀이 부침이 있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김천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는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김천에서만 13골을 터
2022년 K리그도 어느덧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놓고 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 등 포지티브한 결과물을 기대하며 경쟁을 펼치는 상위 스플릿과 달리 하위 스플릿은 강등이라는 네거티브한 결과를 피하기 위한 데스매치를 펼쳐야 한다. 특히나 올해는 ‘1+2 강등제’로 인해 6팀 중 절반이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 중 자동 강등의 유력 후보인 성남의 상황은 특히 암울하다. 1989년 창단 이후 무려 7번의 리그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2017년 이후 5년만에 두 번째 2부 리그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11위 수원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산술적인 계산과 현실을 감안했을 때 순위 바꿈이 쉽지 않다. 성남의 실낱같은 잔류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11위 수원의 성적을 비교군으로 정함. *수원의 5전 전패는 가정하지 않음. 무승~3승 2패(승점 10점 미만) 자동 강등이다. 11위 수원과 승점 9점 차가 나는 상황에서 최소 승점 10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잔류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성남은 일단 2경기를 패한다면 잔류의 희망 회로가 작동을 멈춘다. 3승 1무 1패(승점 10점) 강등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소한의 승점은
K리그2 광주FC가 조기에 우승을 확정하고 내년 1부리그 복귀가 결정됐다. 강등 1년만, 2부리그 사상 역대 최단기간 승격 확정이다. 광주의 우승은 21일 유일한 우승 경쟁자였던 2위 FC안양의 패배로 결정됐다. 안양은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순연경기서 대전하나시티즌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이 63점에 머물러 78점인 광주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해졌다. 광주는 올 시즌 내내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해왔다. 지난 4월 23일부터 1위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승격이 유력시됐다. 막판에 맹추격한 안양을 지난 14일 원정서 잡아내면서 사실상 우승 9부능선을 넘은 광주는, 결국 4경기를 남기고 23승 9무 4패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앞서 최단경기 우승 확정 기록은 2013년 상주, 2019년 광주였다. 경기가 남은 만큼 아직도 광주는 새로운 기록을 쓸 여지가 충분하다. 남은 4경기 중 1승만 거둬도 승점 80점을 넘기며 K리그2의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2승 이상 거둘 경우엔 최다 승리 기록도 쓸 수 있다. 앞서 최다승 기록은 지난 2017년 경남FC의 24승이다. 한편, 광주는 다음 시즌 구상 준비에 한
강원의 ‘파이널 A’를 향한 꿈이 더 강력했다. 10일 오후 4시 30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성남 FC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강원은 양현준의 멀티골을 앞세워 위기에 처한 성남을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패하며 승점을 좁힐 기회를 놓친 성남은 잔류가 녹록치 않아졌다. 11위 대구(승점 31점)와의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졌고, 강원 이후에 전북과 포항이라는 강호들과의 다소 부담스러운 일정을 남겨놓고 있었다. 홈에서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6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상스의 공기를 마셨던 강원은 1경기만에 다시 하스로 돌아왔다. 3연승은 무산됐지만, 원정 경기에서는 2연승을 이어가며 집 밖에서 선전중이었다. 5월 이후 4개월만에 득점없는 패배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성남과의 2차례 맞대결은 멀티골 승리를 달성했었다.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김천에서 전역 복귀한 연제운이 최지묵, 유인수와 쓰리백을 이뤘다. 미드필더진은 역시 김천에서 복귀한 유인수가 김현태, 권순형, 박수일과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은 심동운과 김민혁, 구본철이
최하위 성남이 ‘골리앗’ 울산을 꺾으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4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성남 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리그 최하위 성남은 리그 선두 울산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패를 탈출하며 다시 생존 호흡을 시작한 성남은 홈에서 2연승에 도전했다. 11위 김천과의 승점 격차는 6점으로 파이널 분리 후 남은 경기까지 생각해보면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었다. 우승이 목표인 울산은 성남을 제물로 10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했다. ‘준산’ 이라 불리는 수모를 겪으며 우승 4수에 도전하는 울산으로서도 인정사정 봐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은 울산이 1승 1무로 우세했다. 성남은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권완규와 곽광선 두 베테랑이 조성욱과 함께 쓰리백을 담당했다. 미드필더 라인은 장효준과 양시후 2명의 22세 이하 자원과 안진범, 이시영으로 출발했다. 전방은 이재원과 김민혁, 22세 이하 강재우를 배치했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가 변함없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김영광과 김기
세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인 울산이 최전방 퍼즐 누수여부마저 빈틈없이 살폈다. 21일 오후 7시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순연경기 김천 상무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은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천을 2:1로 꺾고 1위의 벽을 더욱 공고히했다. 김천은 11위까지 순위가 떨어지면서 승격 1년만에 다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린 상태였다. 9월 전역 예정인 선수들이 로스터에서 한 명씩 빠지면서 위기가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왔고, 조규성이 선발명단에서 빠진 최근 4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면서 약화된 공격력을 노출했다. 김경민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지만, 김지현과 권창훈 등 다른 공격수들의 득점력 회복이 필요해보였다. 리그 1위 울산은 지난 대구전에서 4골을 폭발시키는 파괴력을 보여주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북과는 승점 6점차지만,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였기에 김천전 승리 시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었다. 11골의 엄원상과 10골의 레오나르도는 서로 득점왕 페이스 메이커를 해주고 있었고, 아마노 역시 두자릿 수 득점에 2골만을 남겨놓고 있었다. 6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