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울산이 5위 대전을 홈으로 불러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선 울산 현대 호랑이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은 지난 7라운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서 대전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산은 개막 7연승을 노렸으나 대전의 이진현, 이현석에게 일격을 맞으며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대전은 올 시즌 1위 울산을 잡은 유일한 팀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라운드에서도 울산은 7연승 길목에서 대전을 만났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병수볼’로 변신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상대로 83분 마틴 아담의 PK골에 힘입어 3:2 진땀 승리를 거뒀다. 반면 대전은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고재현에게 일격을 당하며 2연패 중이다.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울산은 최근 경기력이 가장 좋다. 7라운드 대전한테 패배 후 다음 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무를 거두며 주춤하는가 싶었으나 9라운드 인천전부터 지난 라운드 수원까지 잡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다. 7연승에 성공하면 소위 '나폴리식' 조기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공격진서 화력이 폭발했다. 바코, 마틴 아담, 주민규, 루빅손, 황재환 등 다양한 공격수들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이중 바코와 마틴 아담이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연승기간 동안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6연승에 일조했다. 또한, 지난 24일 FA컵에선 결승골을 합작하며 울산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반면 대전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대어 울산을 잡은 이후 7경기서 2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경기당 0.8득점, 1.4 실점으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모습이 사라졌다. 설상 가상으로 지난 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을 잃었다. 부상을 당한 조유민은 출전이 불투명해 보이며,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 퇴장된 주세종 출전은 불가능하다. 사실상 이번 시즌 첫 고비다.
대전은 장점을 살려야 한다. 대전은 볼 획득 순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볼 획득 순위는 루즈볼 상황에서 선수들의 볼 탈취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수치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마사와 전병관의 공격력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점도 위안이다. 이들이 레안드로, 티아고의 부진을 잘 메꿨다. 지난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현식이 울산의 골문을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