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진출을 바라보는 대전과 최하위 탈출이라는 과제가 있는 수원이 이번 ‘축구 수도 더비’에서 각자의 답을 찾고자 한다.
대전 하나 시티즌과 수원 삼성은 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1’ 21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4라운드. 8년 만에 열린 두 팀 간 경기는 대전이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대전은 원정서 이진현의 환상적인 왼발 선제골로 기세를 잡았다. 수원 아코스티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종료 직전 다시 리드를 잡았다. 교체 투입된 변준수와 김민덕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빅버드를 잠재웠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힘겹게 승점 1을 챙겼다.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이창근은 서울의 유효슈팅들을 여러 차례 막아내며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대전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치르고 있다. 대전은 7승 7무 6패(승점 28)로 7위 광주, 8위 대구와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 앞서 6위다. 그 위로는 4위 전북(승점 30), 5위 제주(승점 29)와 승점 간격은 촘촘하다. 시즌 중반이지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ACL 티켓을 넘볼 수 있는 순위다. 지난 4경기에선 1승 3무를 기록했다. 시즌 초 폭발적인 득점력은 나오지 못하지만, 안정적인 수비를 택하며 차근차근 승점을 쌓고 있다.
키 플레이어는 티아고와 레안드로다. 티아고는 이번 시즌 18경기에서 7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당 하나의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빠른 발을 통한 라인 브레이킹이 능한 레안드로는 2득점 7도움으로 도움왕을 달리고 있다.

수원도 지난 라운드 대구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대구 조진우의 자책골로 앞서갔으나, 89분 세징야에게 실점을 범하며 승점 1로 만족했다.
수원은 2승3무14패(승점 9)에 머물면서 12 최하위 부진에 빠져 있다. 5월 13일 강원FC전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7경기(2무 5패)에서 6득점 11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 부진의 원인으로는 ‘수비진의 뒷심 부족’과 ‘공격진의 골 가뭄’이 꼽힌다. 무승 기간 동안, 수원은 80분 이후 5실점을 범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안병준(4득점)을 비롯해 아코스티(2득점), 뮬리치(1득점)의 득점력이 부족하다. 아코스티는 골 맛을 못 본 지 약 3달이 넘었다.
수원은 징계 및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을 통해 최하위 탈출을 노린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바사니가 복귀한 것은 희소식이다. 지난 6월 28일 인천과의 FA 컵 경기에서 63분 뛰며 1도움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 수비 강화를 위해 제주에서 넘어온 김주원도 대전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주원은 슈퍼매치에서 경고 1장 받으며 경고 5장 누적 징계로 20R 대구 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또한, 6일 수원은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코즈카 카즈키를 영입했다. 카즈키는 J리그 통산 210경기에서 28골 24도움을 작성한 중앙 미드필더다.
한편, 양 팀 간 상대 전적은 수원이 29승 16무 12패로 앞서고 있다. 대전 안방에서도 치러진 경기에서도 수원이 14승 9무 6패로 우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