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와 수원이 7월 첫 경기서 승점을 나눠가졌다.
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20라운드에선 대구FC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맞붙었다. 경기는 대구 조진우의 자책골과 세징야의 극장 골로 1:1 무승부로 끝났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오랜만에 오승훈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으며 공격진은 세징야를 중심으로 바셀루스,고재현 쓰리톱을 출전시켰다. 에드가는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해 이번 경기 출전하지 못했다.
수원은 안병준을 중심으로 김주찬과 아코스티가 공격라인을 구성했으며, 고승범과 김보경이 중원을, 이기제와 정승원이 양측면을 맡았다.
전반엔 수원 삼성이 높은 점유율을 통해 대구를 압박했다. 전반 21분 프리 킥을 얻은 수원은 이기제가 직접 골문을 겨냥하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을 맞고 나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한 채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안병준과 김주찬을 빼고 명준재와 유제호를 투입했다. 후반 4분 수원 고승범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정확하고 낮은 크로스를 김보경에게 전달해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대구 오승훈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을 발휘해 막아냈다.
수원의 선제골이 대구의 실수에서 나왔다. 후반 9분 수원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슈팅을 오승훈 골키퍼가 펀칭했다. 대구 조진우가 이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허용했다.
이후 대구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용래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시켰지만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24분 이근호를 다시 빼고 박세진을 투입시켰다.
대구는 후반 22분 이진용 바셀루스를 빼고 장성원 케이타를 투입해 수원을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추격골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엔 ‘왕’ 세징야가 건재했다. 세징야는 후반 44분 장성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점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대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수원은 막판 집중력에 아쉬움을 남기며 또다시 승리를 날렸다.
한편, 승점 1점을 추가한 대구(7승 7무 6패)는 28점으로 대전,광주와 승점을 나란히 했다. 수원(2승 4무 14패)로 승점 10점을 채우며 11위 강원FC와 승점을 3점 차이로 좁혔으나 7경기째 2무 5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해 부진의 고리를 끊어 내지 못했다. 대구는 오는 7일 제주 원정을, 수원은 9일 대전 원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