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의 첫 승이 연기됐다.
한국 시간 16일 오후 11시 베트남 Thong Nhat Stadium에서 펼쳐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 H조 전북 현대와 시드니 FC의 경기에서, 전북은 시드니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범수 골키퍼와 이유현 등 그동안 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선발명단에 포함됐고, 쿠니모토-김보경-바로우 등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을 일류첸코 아래에 배치했다. 중원은 백승호와 김진규 두 영건이 맡았다.
지난 2020년 ACL 조별예선에서의 2번의 맞대결은 전북이 우위를 점했지만, 2022년 시드니의 공격은 날카로웠다. 전반 27분 시드니 야스베크의 패스를 받은 부하지어가 1:1 찬스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이범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해내면서 선제실점을 막아냈다.
후반에도 시드니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22분 버지스의 패스를 받은 르폰드레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범수 골키퍼가 이번에는 발을 뻗어서 막아냈다.
리그 경기에서 송범근 골키퍼에 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범수는 ACL 첫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전북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21분 일류첸코가 뒤꿈치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주자 바로우가 왼발 슈팅으로 시드니의 골문을 위협했다. 바로우는 전반 31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는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는 일류첸코의 머리를 거쳐 골문을 향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골문을 벗어난 김진규의 중거리 슈팅을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전북은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경기 후 백승호는 ‘찬스가 많았는데 못 살린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일단 회복하는데 집중을 하고, 비디오를 통해 요코하마를 연구하면서 준비를 하겠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한국시간 19일 오후 11시 다음 라운드를 치른다. 첫 승 상대는 먼저 1승을 올린 요코하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