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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현장] 인천, 창단 20년만 첫 아시아 본선행 이륙

플레이오프서 베트남 하이퐁 연장전 끝 3:1 제압
천성훈 동점골·에르난데스 역전골·제르소 쐐기골
포트 4 막차 합류…울산·전북·포항과 ‘역사적 도전’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선인천 유나이티드 대 베트남의 하이퐁FC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인천이 3:1로 승리하며 본선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20주년을 자축했다.

 

22일 오후 7시 30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선인천 유나이티드 대 베트남의 하이퐁FC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렸다. 인천이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3:1로 승리했다.

 

인천의 창단 첫 ACL 경기였다. 평일 오후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 하이퐁을 응원하는 베트남 응원단도 도원역 앞 광장서 한데모여 입장을 준비했다. 팬샵인 블루마켓에도 긴 줄이 섰다. 

 

인천 서포터즈 파랑검정은 경기 시작전부터 성원을 보내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인천에 몸담은 바 있던 하이퐁의 미드필더 루언쑤엉쯔엉에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포터스 석에선 ‘그곳으로 가자! Asia!’ 라는 걸개를 펼치고 역사적 경기의 킥오프를 기념했다. 

 

경기가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인천은 하이퐁에 일격을 허용했다. 하이퐁의 공격수 유리 알메이다에게 6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인천은 17분 무고사의 크로스를 천성훈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의 ACL 첫 골이다.

 

기세를 올린 인천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추가골엔 실패했다. 오히려 하이퐁의 날카로운 반격에 크로스바를 한 차례 강타당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인천 유나이티드 서포터스 석에선 ‘그곳으로 가자! Asia!’ 라는 걸개를 펼치고 역사적 경기의 킥오프를 기념했다.  ⓒ풋볼먼데이

 

전반이 그대로 마무리된 뒤 인천은 후반 천성훈과 음포쿠 대신 제르소와 김도혁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하이퐁의 골키퍼 응우옌 딘 트리우의 선방쇼와, 오락가락하는 소나기로 인한 수중전 상황에서 결국 정규시간이 종료됐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분, 무고사의 환상적인 쓰루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하이퐁의 왼쪽을 허물고, 쇄도하던 에르난데스가 깔끔하게 밀어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제르소는 키퍼까지 제친 뒤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제르소는 골을 차넣기 직전 '미리 세리머니'를 하면서 인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승리로 인천의 ACL 도전은 이어지게 됐다. 이날 5206명의 인천 팬들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인천은 4포트에 포함되며, 이미 본선에 진출해있는 울산 현대 호랑이,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모터스와 함께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조 추첨은 25일 오후 5시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경기 후 "구단 첫 역사를 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에 대해 축하한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면서도 "120분을 끌고 가 아쉬움도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