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이 2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 하나원큐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양 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다.
이번 시즌 2번의 맞대결에서 포항이 1승 1무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첫 맞대결에서 포항 하창래의 퇴장이 있었음에도 대전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번째 맞대결은 홈팀 포항이 웃었다. 양 팀은 90분 동안 2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2:2 균형을 깨는 고영준의 득점이 터지며 포항은 3:2 진땀승을 거뒀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포항이 28승 18무 8패로 앞선다. 또한 포항은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2무로 대전 상대 패배를 잊있다. 대전은 포항 상대로 2010년 4월 24일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선두를 넘보는 포항은 12승 10무 4패(승점 46점)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 포항은 강원에게 일격을 맞은 울산의 경기를 본 뒤, 다음날 광주와 경기를 했다. 포항이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백성동은 홈서 부활의 날갯짓을 노린다. 백성동은 18R(서울전)에서 어시스트 기록한 뒤 현재 26R까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에 파괴적인 보여준 것에 반해 최근 공격포인트 쌓는 속도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지난 맞대결에서 득점과 더불어 이후 5경기에서 4도움을 몰아친 바 있다. 팀도 1위 울산을 넘어서기 위해선 백성동의 공격포인트가 터져야 할 시점이다.
또한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무패행진 속 지난 25R(서울전) 김종우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약 4개월 만에 복귀였다. 당일 경기 PK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보였으나 볼 연결고리 역할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중원 뎁스가 낮은 포항으로선 긍정적인 요소이다.
포항은 대전 수비의 빈틈을 노릴 전망이다. 지난 맞대결(13R) 골 장면을 보면 백성동과 이호재가 상대 수비 사이를 호시탐탐 공략했다. 먼저 백성동 득점 과정에서 대전 미드필더진이 측면으로 쏠리며 백성동을 프리한 상황을 내줬고 실점까지 범했다. 또한 대전은 포항의 결승골 과정에서도 공간을 드러냈다. 이호재가 상대 수비진과 미드필드 라인 사이로 들어가며 고영준의 결승 득점을 도왔다.

6위 대전(승점 36점)이 지난 라운드 4위 서울을 잡으며 승점 2점 차로 좁혔다. 대전과 서울의 경기는 종료 4분을 앞두고 4골이 터졌다. 접전 끝에 대전이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레안드로는 2골을 넣었다.
대전의 키플레이어는 티아고와 배준호다. 두 선수는 최근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을뿐더러 대전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티아고는 이번 시즌 24경기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는 지난 데뷔골을 기록한 대구전(24R)과 서울전(26R)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 두 게임 모두 대전이 승리를 기록했다. 배준호는 드리블 돌파 혹은 팀원과의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그래서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좌우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다.
대전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할 가능성도 높다. 포항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는 팀 중 하나다. 대전은 포항 뒷공간을 침투할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레안드로, 신상은, 김인균 등이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이민성 감독은 레안드로를 필두로 포항 뒷공간을 노렸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만 대전의 레안드로의 침투는 위협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