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대구FC와 비기며 5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 안익수 감독은 경기 후 전격 사퇴로 충격을 줬다.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6라운드에선 FC서울과 대구FC가 맞붙었다. 경기는 양팀 각각 2골씩을 기록하며 2대2 무승부로 승부를 결정짓지는 못했다.
전반 초반 서울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대구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8분 서울 한승규가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대구 골키퍼 오승훈을 맞아 골대로 들어갔다. 서울은 이른 득점을 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구는 역습의 기회를 노려고 보고 있었지만 좀처럼 공격수에게 볼이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던 전반 24분 대구 세징야의 롱패스를 받은 조진우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근호는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하였다.
전반 41분 서울은 위협적인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하지만 프리킥 키커를 정하던 과정에서 서울 선수들끼리 싸움이 붙었다.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키커 김신진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은 자칫하면 팀 내 불화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골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은 대구가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6분 대구 세징야가 좌측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대구는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연출했지만 매듭을 맺지 못하면서 양팀은 2대2로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39점으로 광주와 동률이 됐다. 아시아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도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였다.
대구도 승점 1점을 획득해 승점 35점으로 8위의 자리로 올라섰지만 9위 제주 (승점 34점)에게 쫓기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 뒤 서울 안 감독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팀을 떠나겠다"라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은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