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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R 프리] 3연승 대구 vs 9G 무패 포항, 상승가도 경북 더비

홈 극강 대구, ‘대팍 불패’ 이어갈까
선두 추격 포항, 체력 이슈가 관건

최근 결승 골을 기록한 대구의 공격수 고재현과 바셀루스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현재 양 팀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대구의 가파른 상승세가 무섭다. 승점 44점(11승 11무 8패)으로, 지난달 8위였던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7위 인천과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지만, 3위 광주와의 승점 차도 4점밖에 나지 않는다.

 

포항은 패배를 잊었다. 9경기 연속 무패, 승점 56점(15승 11무 4패)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선두의 라이벌 울산과의 승점 차는 6점, 가시거리에 도달했다. 8경기(스플릿 포함)나 남았다.

 

양 팀 전적상 대구는 13승 18무 22패로 뒤지고 있으나 2019년 DGB대구은행 개장한 뒤 포항 상대로 단 한 차례(2승 4무)도 지지 않고 있다. 대구 입장에서 이 징크스를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홈 강세를 보이는 대구는 안방에서 4연승을 노린다. 현재 대구는 팀 3연승을 비롯해 홈 9경기 무패 행진(4승 5무)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홈 전적은 6승 6무 2패를 기록했으며 홈에서 쉽게 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홈 2패를 기록 중인 팀은 대구를 포함해 1위(10승 3무 2패) 울산과 2위 포항(11승 3무 2패)밖에 없다.

 

순항 중인 대구도 최근 한 가지 숙제가 생겼다. 세징야(부상), 벨툴라(퇴장), 황재원(AG 차출) 등이 다음 라운드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팀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기 때문에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이중 자타공인 대구의 에이스 세징야의 이탈은 가장 뼈아프다. 세징야는 지난 29R 강원전 강투지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입었다. 

 

최원권 감독은 세징야의 빈자리를 고재현과 바셀루스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고재현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지난 시즌(13골 2도움)과 비교했을 때 득점력이 떨어졌으나, 이번 시즌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고자기’(인자기+고재현)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8R 제주전 결승 골을 기록하며 13경기 동안 이어졌던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현재 29경기 출전 6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 제르소(1위 33개), 광주 이희균(2위 20개)과 함께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로 꼽히는 바셀루스는 드리블 성공 순위 3위(18회)에 올라 있다. 지난 라운드(30R) 경기에서 바셀루스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 종료 3분 남겨두고 상대 수비수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대구가 3연승 거두는데 견인했다. 결승포를 터트린 고재현과 바셀루스의 발밑에서 대구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절정의 득점 페이스를 보내고 있는 포항의 공격수 제카.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도 고영준이 AG 차출로 인해 팀을 이탈한 상황이지만, 제카가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제카는 고영준이 빠진 27라운드부터 현재까지 4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직전 30라운드인 강원전 2골을 몰아치며 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그 뒤는 백성동과 김승대가 받친다. 6월까지 4골 7도움으로 리그1 데뷔 시즌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백성동은 약 두 달간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지만, 27라운드 대전전 어시스트를 기록해 도움왕 1위(8개)로 올라섰다. 김승대도 도움 부분 상위권(3위)을 지킨다. 

 

다만 포항은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이 남아있다. 20일 포항은 하노이 원정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뤘다. 4:2 승리를 거뒀으나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남아있다. 풀타임 출전한 김승대, 오베르단, 완델손, 하창래 등이 주말경기에 치러질 경기에 대해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뛰어야 한다. 

 

한편, 대구는 이날 경기도 일찌감치 매진시켰다. 지난 3월 19일 4라운드 전북 현대, 5월 5일 11라운드 울산 현대, 6월 4일 16라운드 FC서울, 7월 1일 20라운드 수원 삼성, 8월 5일 25라운드 울산, 8월 26일 2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일곱 번째 전석 매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