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는 설욕에 실패했고, FC서울은 자력 상위 스플릿 행에 실패했다. 한가위 연휴에 펼쳐진 양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30일 오후 2시 수원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수원FC와 FC서울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로페즈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수원FC는 승점 32점(8승6무18패)으로 10위를 유지했다. 반면, 기성용의 마수걸이 골에도 파이널 A 확정 짓지 못한 서울은 승점 47점(12승 11무9패)에 머물렀다. 뒤이어 이어진 경기서 대구가 전북을 잡아내며 5위로 밀려났다.
수원FC는 23분 강민성과 프로 데뷔전을 가진 김도윤을 빼고 이승우와 로페즈를 투입함으로써 공격의 위력을 높였다. 서울은 이른 시간 악재가 발생했는데, 27분 이승모의 부상 여파로 김신진이 투입됐다.
팽팽한 양상을 보인 양 팀은 한 차례씩 슈팅을 가져갔다. 30분 수원FC 오인표의 크로스에 이은 로페즈의 슈팅이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뒤이어 34분 서울 김신진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40분 넘어서는 시점서 수원FC의 공격이 살아났다. 43분 오인표의 크로스가 오스마르 맞고 뒤로 흘렀고 이에 흘러난 공을 이영재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47분 이승우와 로페즈가 빠른 역습을 이어갔고, 전방으로 쇄도하는 이영재의 중거리 슈팅이 최철원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전은 득점없이 끝났다.
서울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가져갔지만 전방에서 위협적이지 못했고, 견고한 수원의 벽에 고전했다. 반면 5-3-2 포지션을 들고 온 수원은 오히려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좁은 수비 간격 유지와 측면 1대1 수비 상황을 견고하게 관리했다. 다만 공격에선 교체 투입된 이승우와 로페즈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의 공격력이 날카로워졌다. 52분 이승우가 로페즈와 패스를 나눈 뒤 바로 날린 슈팅이 골문을 넘겼다. 뒤이어 54분 기성용의 코너킥이 문전을 향했고, 상대 수비진을 비좁고 들어온 오스마르의 헤더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선제골은 수원FC가 넣었다. 72분 정희수 주심은 골문 앞 문전 상황에서 서울 김신진이 최보경의 옷을 잡는 모습을 가지고 VAR 판독을 거친 뒤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로페즈가 왼쪽 하단을 꽂는 슈팅을 때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로페즈의 리그 복귀 4년 만의 득점이자 시즌 첫 골이다.
서울이 곧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기록했다. 80분 페널티 박스 앞 부근에서 기성용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 굴절되며 행운의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FC는 로페즈와 최보경을 빼고 김현과 지난 라운드 득점을 기록한 바우테르손을 투입했다. 이에 맞서 서울은 윌리안을 대신해 아이애쉬를 넣는 등 맞불을 놨다.
이후 양 팀은 승리를 위해 공방을 이어갔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91분 이승우가 서울 골문 바로 앞에서 찬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막판 서울 일류첸코가 코너킥 공격 때 시도한 헤더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의 정규 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10월 8일 대구 원정이다. 반면 같은날 서울도 홈에서 사실상 상위 스플릿을 결정낼 전북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