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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1R] ‘에드가 골대 불운’ 대구-포항 득점없이 비겨

4G 무실점 빛난 대구 수비, 무득점 ‘공격력 부재’ 명암
‘ACL 여파’ 포항 체력 문제 드러내…무패 행진은 늘려

24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경기에서 볼경합중인 바셀루스(대구)와 이호재(포항)  ©연합뉴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불꽃튀는 후반기 순위 싸움 속 대구와 포항이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함께 웃지 못했다.

 

24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 대구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은 통틀어 15개의 슈팅이 나왔으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만원 관중이 들어온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대구는 승점 45점(11승 12무 8패)으로 6위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반영하듯 지난 라운드 4위였던 순위는, 이번 라운드 승리를 기록한 서울, 전북에게 밀려 6위로 내려갔다. 다행히 인천(44점)이 승점 1점을 쌓으며 대구는 7위까지 떨어질 위기를 면했다. 

 

포항은 승점 57점(15승 12무 4패)으로 2위를 유지했으나 울산과의 승점 차가 6점에서 8점으로 벌어졌다. 

 

양 팀은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전반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2분 에드가-바셀루스-고재현으로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대구가 첫 슈팅을 가졌다. 전반 9분 롱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헤더로 홍윤상에게 연결했고, 홍윤상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최경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포항은 대구의 내려앉은 라인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비라인에서부터 많은 패스를 가져갔고, 상대의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감으로써 득점을 노렸으나 연결하지 못했다. 반면, 대구는 기존의 딸각축구를 펼쳤다. 72%의 점유율을 내줬으나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포항의 공세를 막아냈다. 하지만 대구는 바셀루스를 필두로 빠른 공격을 내세웠으나 박스 안 세밀함이 부족했다. 

 

답답한 전반을 보낸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호재와 윤민호를 빼고 제카와 김종우를 투입해 공격의 무게를 높였다.

 

후전반과 같은 라인업을 가져간 대구가 좋은 기회를 맞았다. 후반 47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몰고 온 바셀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에드가의 터닝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65분 고재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흐름을 내줬다고 판단한 김기동 감독은 홍윤상, 김준호을 빼고 한찬희, 김인성을 투입했다. 김인성은 지난 목요일 하노이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반, 오베르단과 제카가 득점을 기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대구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92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에드가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뒤이어 94분 코너킥 상황에서 조진우의 헤더가 한 번 튀고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경기도 그대로 끝났다.

 

대구는 포항보다 많은 슈팅과 활동량을 가져갔으나 에드가의 골대 불운, 결정력 부족 등을 겪으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만 견고한 수비는 4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포항의 오베르단이 인터셉트 8회(1위)로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포항은 전체적으로 주중 ACL 여파로 인해 체력적 부담을 드러냈다. 이전과 다르게 많은 활동량과 선수 간의 섬세한 패스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대구의 다음 맞대결 상대는 전북(원정)이다. 5위를 두고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포항의 다음 라운드는 홈에서 치러지는 동해안 더비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인 만큼 우승 타이틀에도 결정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