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풍의 중심 광주FC가 난적 대구FC와 격돌한다.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이정효 감독이 까다로운 팀으로 꼽았던 팀이다.
11일(토)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광주FC는 2'023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서 양 팀은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시즌을 보내왔다. 3번의 맞대결에서 양 팀은 경기 내적은 물론 결과까지 흥미로운 경기를 선사했다.
대구는 12승 13무 10패로(승점 49점) 파이널 A 마지막인 6위에 위치한다. 4위 전북과는 4점, 5위 인천과는 3점으로 벌어졌다. 정규 라운드 후반기 저력을 발휘하면서 파이널 A로 올라선 대구는 최근 그리 좋지 않은 흐름이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는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전북 상대로 선제 실점을 내준 뒤 4분 만에 동점 골을 만드는 등 경기 전반적인 주도권을 가져왔지만, 90분 구스타보에게 PK 실점을 내주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펼쳐진 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도 2:0 패배를 기록해 조기 우승을 선사해 줬다.

분위기를 반전키 위해 이근호와 고재현의 몫이 커졌다. 이근호는 자신의 별명인 '태양의 아들'에 이어 '태양의 손자'가 될 대구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고재현을 지목한 바 있다. 고재현은 올 시즌 32경기 출전해 9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3번의 맞대결을 모두 출전해 3골을 몰아넣는 등 광주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은퇴까지 3경기 남은 이근호는 이번 시즌 선발보다 후반 투입하는 비율이 높았다. 피치 안에서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하는 등 팀 활기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R 광주전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광주전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시즌 첫 득점 상대도 광주이다. 이에 더해 에드가가 이들을 돕는다면, 대구가 파이널 라운드 첫 승을 노릴 만하다.
16승 9무 10패(승점 57점)로 3위인 광주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2위 포항과의 승점 3차로 좁혔다. 다만, 지난 라운드 포항과의 승점 동률은 물론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었던 기회였지만, 홈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패해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광주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을 대구로 뽑았다.
이정효 감독은 “대구는 광주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졌고 홈에서 2번 패배한 바 있다"라면서 "대구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목표에 나아가는 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주는 첫 맞대결인 7라운드에서 60분까지 3:0으로 주도했던 경기를 18분 만에 3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이 감독은 경기 내내 격양된 모습을 비췄으며, 승리한 뒤에도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 지었었다. 이후 경기에서도 1무 1패를 기록했다.
광주는 밑으로 내려서는 대구를 이기기 위해 파훼법을 찾아야 한다. 측면 공간 활용, 스위치 플레이 등 대구의 수비진을 끌어내고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가 늘어야 한다는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플레이에 능한 두현석과 정호연의 중요도가 늘어났다. 더불어 후방 지역에서 이순민과 안영규의 전진적인 패스도 대구의 수비를 허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통산 전적에서는 광주가 9승 6무 8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대구가 5승 1무 4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