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제 대결서 스승이 웃었다.
10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하나원큐 K리그1 2024’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 시티즌의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제주가 유리 조나탄의 PK 2골과 진성욱의 쐐기골에 힘입어 대전을 3:1로 꺾으며 7년만에 홈 개막전서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홈팀 제주는 4-4-2 전형을 내세웠다. 김동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주용, 송주훈, 임채민, 김태환이 백4를 구성했다. 중원은 김승섭, 최영준, 이탈로, 한종무가 맡았고, 최전방 투톱 라인에 유리 조나탄과 탈레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대전은 4-3-3으로 맞섰다. 이창근이 골문을 지켰고, 이정택, 홍정운, 아론, 강윤성이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김준범, 이순민, 김한서가 지켰고, 최전방에서 이현식, 구텍, 김인균이 제주 골문을 노렸다.
대전은 전반 6분 좋은 전방 압박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가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자 김인균이 강하게 압박해 김동준 골키퍼의 킥을 방해했다. 이때 김동준의 킥이 김인균 몸 맞고 골대 밖으로 나가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8분 제주 코너킥 상황에서 송주훈의 헤더 패스를 유리 조나탄이 골대 바로 앞에서 발로 건드려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창근 골키퍼가 동물 같은 반사 신경으로 쳐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17분 김승섭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유리가 균형을 잃은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대전은 이탈로와 최영준에게 번번이 막히면서 중원에서 전방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0분부터 전술적 변화를 가졌다. 제주 수비진 뒷공간을 두드렸다. 24분 구텍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구텍이 김동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으나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35분 아론이 유리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막아냈다. 하지만 제주 선수들이 이 과정에서 아론의 팔에 맞았다고 주장했고, 이동준 심판은 VAR 판독한 뒤 PK를 선언했다. 38분 키커로 나선 유리의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고 골망을 갈랐다.
제주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찬스를 다시 한번 맞는다. 한종무가 박스안에서 이순민에게 팔로 방해 받으며 넘어졌다. 주심은 바로 휘슬을 불었다. 이어 유리가 PK를 성공했다 제주가 2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을 맞이한 대전은 레안드로와 임덕근을 투입시키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분 구텍이 헤더 슈팅으로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박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구텍은 홍정운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김동준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이순민이 박스 안에서 실수를 범하며 한종무에게 절호의 기회를 내줬지만 이창근 골키퍼가 실점 위기에서 멋진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다.
대전은 이순민을 빼고 주세종을 투입했지만 수비진의 불안은 여전했다.
대전의 실수를 틈 탄 진성욱이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64분 진성욱이 하프라인에서 공을 뺏어낸 뒤 박스 앞까지 드리블을 이어갔고,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이 후반전 막바지 반격에 나섰지만, 역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87분 대전이 만회골을 만들었다. 교체 투입된 호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후, 김종준 골키퍼가 후반 추가시간 레안드로와 이동원의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제주는 대전의 파상공세를 막으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양 팀의 다음 경기는 16일에 치뤄진다. 제주는 서울 원정을 떠나 2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홈개막전(강원FC)에서 첫 승리를 노린다.